김상철 회장 구속영장에 한컴 "심려 끼쳐 송구…경영진 관여한 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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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는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과 관련, 한컴이 "많은 이해관계자에게 심려를 끼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라고 11일 밝혔다.
한편, 이날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허용구)는 해당 사건에 관여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김 회장의 차남이자 한컴위드 사내 이사인 김모(35)씨와 가상자산 운용사 아로와나테크 대표 정모(48)씨에 대해 각각 징역 3년, 징역 2년6월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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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는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과 관련, 한컴이 "많은 이해관계자에게 심려를 끼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라고 11일 밝혔다.
한컴은 이날 변성준·김연수 공동 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이처럼 밝히면서 "한컴과 회사의 경영진은 해당 사업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입건한 김 회장에 대해 지난달 말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회장은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사건 전반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한컴그룹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는 아로와나토큰에 대해 지분 투자를 했다. 한컴그룹 측 자금으로 인수된 가상자산 운용사 아로와나테크는 아로와나토큰 총 5억개를 발행하면서 이를 디지털 6대 금융사업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이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아로와나토큰은 현재는 상장폐지됐지만 2021년 4월20일 첫 상장한 지 30분 만에 최초 거래가인 50원에서 10만7500%인 5만3800원까지 치솟아 시세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아울러 김 회장이 아로와나토큰을 이용해 100억원 가까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2022년 10월 한컴그룹 회장실 및 한컴위드 본사, 김 회장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며 수사에 속도를 냈다.
한컴은 "한컴을 비롯한 각 그룹사는 이미 대표이사 중심으로 경영되고 있으며 실질적인 경영에는 전혀 문제나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한컴그룹의 모든 경영진 역시 한컴과 그룹사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각사를 보다 면밀히 점검해 추가적인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한컴위드를 보안 기업에서 금융 기업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실행 중"이라며 "그룹 지배구조의 상단에 있는 한컴위드의 경영 환경을 재정비하고 있고 변성준, 김연수가 한컴위드의 신규 사내이사에 자원하고 이후 변성준 대표가 그룹 전체 운영을 위해 한컴위드 각자대표를 맡아 그룹 전체의 지배구조 단순화 및 경영 건전성을 책임지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한컴은 또 "추진 중인 계획과 목표들을 차질 없이 진행해 많은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보답하고,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경영에 매진할 것을 약속한다"라며 "현재 불거진 사법 이슈와 관련해 이후 어떠한 변동이 있더라도 회사의 본 입장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허용구)는 해당 사건에 관여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김 회장의 차남이자 한컴위드 사내 이사인 김모(35)씨와 가상자산 운용사 아로와나테크 대표 정모(48)씨에 대해 각각 징역 3년, 징역 2년6월을 선고했다.
김씨와 정씨는 2021년 1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국내 가상자산 컨설팅 업자에게 아로와나토큰 1457만1000여개 매도를 의뢰해 수수료 등을 공제한 정산금 80억3000만원 상당의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김씨 개인 전자지갑으로 전송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해외 가상자산 관련 업자에게 아로와나토큰 400만개의 운용과 매도를 의뢰한 후 운용수익금 15억7000만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김씨 개인 전자지갑으로 전송받은 혐의도 제기됐다.
검찰은 비자금이 약 96억원에 달하며 주식매입, 신용카드 대금 지급, 백화점 물품 구매 등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파악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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