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6회 연속 윔블던 4강 진출...무세티와 결승 다퉈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2위·세르비아)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 4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앨릭스 디미노어(9위·호주)와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디미노어가 허리 부상으로 기권했다. 4강에 '무혈입성'한 조코비치는 로렌초 무세티(세계 25위·이탈리아)와 12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무세티는 같은 날 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를 3-2(3-6 7-6〈7-5〉 6-2 3-6 6-1)로 물리쳤다. 무세티가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진출한 건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조코비치와 무세티의 상대 전적은 5승 1패로 조코비치가 앞선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2018년부터 이번 대회까지 윔블던에서 6회 연속 4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그는 2018년과 2019년, 2021년, 2022년에 연달아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준우승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또 조코비치는 윔블던 단식 4강에 13번째 진출해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가 보유한 남자 단식 최다 4강 진출 타이기록을 세웠다.
조코비치는 부상에서 돌아와 건재를 과시 중이다. 그는 지난달 프랑스오픈에서는 8강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기권했다. 프랑스오픈은 윔블던, 호주오픈, US오픈과 더불어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로 불린다. 이후 곧바로 수술대에 올라 이번 대회 출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4강까지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는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조코비치로서는 8강에서 행운의 기권승을 받아낸 덕분에 체력도 많이 아낄 수 있게 됐다. 디미노어는 아르튀르 피스(34위·프랑스)와 16강전 도중 허리를 다쳤다. 또 다른 4강 대진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가 맞붙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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