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나토 성명, 강력한 경고…북·러, 불법협력 멈춰야"

나토 공동성명 "北 무기 수출 강력히 규탄"
외교부 "안보 위협하는 행위, 단호히 대응"

외교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공동성명을 통해 북·러 간의 군사적 협력 강화에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나토 정상들은 북한의 대러 무기 수출을 규탄하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 무기거래와 군사·경제 협력 강화에 대한 나토 정상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는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가 상호 연결돼 있다는 현실 인식에 따른 것"이라며 "러시아와 북한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가 됐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임 대변인은 "러·북은 불법 협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와 단호한 대응 의지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관련 활동을 즉각 중단하라"며 "모든 유엔 회원국이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철저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나토 창립 75주년을 맞아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집결한 정상들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포탄 및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심화에 큰 우려를 갖고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