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北 주민들에 '자유' 닿도록 국제사회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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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주민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동독이 세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과정을 북한에 빗대면서 "독재라는 장벽을 넘어 북한 주민에게 자유의 목소리가 닿을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연대하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호 장관은 11일 서울시가 주최한 '북한인권 서울포럼' 축사를 통해 "독일의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2021년 베를린 장벽 설치 60주년에 즈음해 '베를린 장벽은 절망적인 실패의 증언'이라고 말했다"며 "북한 주민들을 억압하는 북한 정권의 그 어떤 장벽도 종국에는 실패한 역사의 잔재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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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 서울포럼'…지자체 주최는 처음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주민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동독이 세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과정을 북한에 빗대면서 "독재라는 장벽을 넘어 북한 주민에게 자유의 목소리가 닿을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연대하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호 장관은 11일 서울시가 주최한 '북한인권 서울포럼' 축사를 통해 "독일의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2021년 베를린 장벽 설치 60주년에 즈음해 '베를린 장벽은 절망적인 실패의 증언'이라고 말했다"며 "북한 주민들을 억압하는 북한 정권의 그 어떤 장벽도 종국에는 실패한 역사의 잔재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유를 위한 갈망은 모든 인간의 본능이자 인간성 그 자체"라며 "인간의 역사는 그런 인간성이 이뤄낸 거스를 수 없는 물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거대한 물결을 목격했다"며 "냉전의 엄혹함도 자유를 향한 동독 시민들의 열망을 이겨내지 못했고, 결국 동독에는 자유가 찾아왔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제 우리가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뜻을 함께 해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오는 14일 '북한이탈주민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것과 최근 통일부가 발간한 '2024 북한인권보고서'의 내용을 전하면서 "(14일은) 북한이탈주민법이 시행된 날이자, 프랑스 혁명을 통해 인간과 시민의 권리에 관한 선언이 제창된 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류가 235년 전 깨달은 인간과 시민의 권리를 북한이탈주민에게 완전하게 돌려줄 의무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가 개최했다. 중앙 정부나 학계가 아닌 지자체 주관으로 북한인권 행사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북한의 인권 참상을 알린 보고서를 낸 지 10년 되는 해이자, 오는 14일 첫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일을 앞두고 열린 행사인 만큼 더욱 의미가 깊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이날 포럼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지난해 8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김정은을 겨냥해 "인간답게 살라"고 직격했던 탈북청년 김일혁 북한연구소 연구원도 패널로 참가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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