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 첫 '1000만명' 돌파...국민 5명중 1명은 노인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고령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국민 5명 중 1명이 된 셈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0일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1000만62명을 기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전체 주민등록인구(5126만 9012명) 가운데 65세 이상은 19.51%를 차지한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집계
10년 전인 2015년까지만 해도 65세 이상 인구는 677만5101명으로 전체 인구의 13.1% 수준이었다. 고령 인구는 2020년 850만명에 육박(849만6077명)하며 빠르게 증가하더니 이번에 10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900만명을 넘어섰던 2022년 이후 불과 1년 반 만에 1000만명을 돌파했다.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 중 비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는 551만234명으로 수도권 거주 인구(448만9828명)보다 102만406명 더 많았다. 수도권은 전체 주민등록인구(2604만284명) 중 17.24%가 고령 인구라면, 비수도권은 전체 주민등록인구(2522만8728명) 중 21.84%를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했다.
경북, 고령인구 최다…세종은 최저
시도별로 보면 전남도가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비율이 26.6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북(25.35%), 강원(24.72%), 전북(24.68%) 순이었다. 또 부산(23.28%), 충남(21.80%), 충북(21.42%), 경남(21.25%), 대구(20.26%)가 뒤를 이었다
수도권에서 서울의 65세 이상 인구는 177만5469명으로 18.96%를 차지했다. 경기도는 219만8720명으로 16.09%다. 경기도를 비롯해 울산시(16.58%)도 상대적으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적은 편이다. 전국에서 가장 고령 인구 비율이 낮은 곳은 세종특별자치시(11.32%)였다.
한편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 중 남자는 442만7682명, 여자는 557만2380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114만4698명 더 많았다.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 증가 추이를 고려하면 한국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 확실시된다. 유엔(UN)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가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노인 인구 증가 원인은 의료기술 발전 등으로 평균 수명이 증가하는 동안 저출산이 갈수록 심해지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 경험생명표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 평균 수명은 86.7세, 여성은 90.7세다. 5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2.8세와 2.2세 늘었다. 평균 수명이란 0세의 출생자가 향후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다.
출산율은 갈수록 떨어진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한국 합계 출산율은 0.65명까지 감소했다. 합계 출산율은 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정되는 출생아 수다. 2015년 1.24명이었던 합계 출산율이 0.6명대까지 추락한 건 사상 처음이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인구학) 교수는 “노인 인구 1000만명 시대는 이미 예견된 일이 현실화한 것"이라며 “고령 인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을 때 수립했던 정책 등이 초고령 사회에서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지 빠르게 점검하고 문제가 있다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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