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새로운 교육플랫폼’ 구축으로 교류 다변화 모색”
역사·경제 등 다양한 협력 통해 양국 교육발전 위한 첨병 역할 자임
“지난 2022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30년을 향한 양국의 관계가 정립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역사, 경제, 문화 분야는 물론 교육 분야에서 이룬 괄목할 만한 발전을 토대로, 특히 교육 분야에서 새로운 교류 플랫폼 구축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순천향대학교 공자아카데미 조화(赵华, 中 텐진외국어대 교수) 중국측 원장은 양국의 활발한 교육적 교류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새로운 교육플랫폼 구축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조화 원장은 그동안 양국의 교육교류가 깊은 우정을 쌓아왔지만, 현재는 올바른 재조명을 통해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는데 고삐를 단단히 죄어야 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쿠키뉴스는 조화 원장을 만나 그동안 양국의 대학 간 교육 발전을 위한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의 역할과 새로운 교육플랫폼 구축 계획을 들어봤다.
-한·중 수교 이후 그동안 공자아카데미의 역할은?
언어는 문화교류의 전달체이며, 인문교류와 경제무역 협력을 촉진하는 연결고리입니다. 공자아카데미가 중국의 국제언어 전파기관으로서, 한국의 ‘세종학당’과 마찬가지로 각 나라의 국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는 핵심 역량이자, 국가 간 언어문화 교류를 촉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자부합니다.
공자아카데미의 설립 목적도 중국어 교육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문화 활동 등을 통해 중국과 한국의 상호이
해와 우호적인 교류를 증진하는데 있습니다. 한국의 각 공자아카데미와 공자학당은 양국 정부와 민간의 관심과 지원 아래 언어교육활동, 중국학 학술연구 및 다양한 문화교류 활동을 통해 양국 국민 간의 마음과 마음을 잇는 소통을 늘려왔습니다. 또한, 중국어를 학습하고 중국문화를 이해하는 장소이자, 한중문화교류 및 상호이해와 교류를 촉진하는 ‘창’과 ‘플랫폼’으로서 공자아카데미 본연의 충실한 역할을 맡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순천향대와 중국 텐진외국어대의 합작으로 설립됐는데 긍정적 역할은 무엇인가?
2007년 9월 설립된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는 두 대학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 중국어교육 기관입니다. 두 대학의 노력으로 지난 17년간 운영되어 오면서, 세 차례나 ‘글로벌 선진 공자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공자아카데미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순천향대와 충남 지역의 중국어 학습자들에게 표준화되고 권위 있는 중국어 교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양질의 공익적 중국어 교육 채널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공자아카데미는 ‘공자’로 대표되는 유교 사상과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국가와 사람들에게 이해되고 수용되고 있어서, 공자는 중국인이지만 유교는 세계적인 것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교육교류 방향은?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는 한국 내 중국어학습 수요자들의 만족도를 고도화시키기 위해 중국어 국제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교육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본질적인 책무를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한국 현지에 적합한 국제 중국어 교재를 편찬하고, 한국 국적의 우수한 현지 교사를 초빙하는 등 국제 중국어 교육의 현지화를 강화할 생각입니다. 또한 현재, 순천향대 메타버스 공자아카데미 플랫폼은 세계 최초의 가상현실융합 메타버스 공자아카데미로서 이미 구축이 완료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공자아카데미의 디지털화를 강화하고, 메타버스 공자아카데미 플랫폼 구축을 적극 활용해 공자아카데미의 교육 자원 서비스와 교육 자원 공유의 최적화를 통해 지역사회의 공익사업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자아카데미의 차별화된 교육과 지역사회에서 거둔 성과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만의 차별화된 중국어 교육 콘텐츠는 대학생을 위한 중국어 수업, 교직원을 위한 1:1 중국어 수업, 일반인을 위한 평생교육원 중국어 수업, 지역 청소년을 위한 방과후 중국어 수업, 수준별 HSK시험지도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습니다. 또 ‘무한문화체험공간’을 통해 다도, 향전, 탁본, 전각, 태극권, 서예, 종이공예, 중국매듭, 음식문화 등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화체험 프로그램은 대학을 벗어나 아산·천안지역의 초․중․고등학교, 평생학습관, 노인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문화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과 주민들의 다양한 문화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아산고와 천안고 공자학당을 중심으로 충남지역 거점 9개 고교와도 글로벌교육의 확산을 위한 언어교육과 문화교류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아산지역의 초등학교, 중학교를 대상으로 방과후 중국어교실을 운영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긍정적 평가와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차세대를 위한 교육적 역할의 중요성과 함께 앞으로 양국 간 중요한 교육교류의 확대 발전에 주춧돌 역할을 할 것입니다.
-새로운 교육플랫폼 구축은 어떻게 추진하나?
우선, 공자아카데미 산하에 ‘통번역지원센터’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충남도 소재 중국과 교류하고 있는 기업체를 대상으로 필요한 교류업무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지원시스템은 한국 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충남기업체협의회 등을 찾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공자아카데미 산하의 ‘중국학연구소’는 한중 학술교류를 강화하고 학술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국제학술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창간한 학술지 ‘고산중국학보(GU-SHAN JOURNAL OF SINOLOJY)’, ‘KCI등재후보지’를 정기적으로 발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학문 영역에서의 발전을 더욱 지속할 방침입니다.
-마지막으로 공자아카데미의 각오가 있다면?
우리는 기회와 도전이 공존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는 플랫폼을 활용해 국제중국어교육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회 인사들과 소통을 강화하면서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활동을 지향, 신뢰할 수 있는 교육과 발전의 동반 파트너로서 함께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화합하되 다름을 인정하는’ 협력 정신을 공유하며 한국 공자아카데미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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