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원전, 세계 최고"…영업사원 윤석열, '대박' 낼까
[한국경제TV 정호진 기자]
<기자> 자칭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원전 영업에 나섰습니다.
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에서, 체코를 비롯한 4개국 정상과 신규 원전과 관련해 협력을 논의한 건데요.
이 뿐만 아니라 산업부도 오늘 '원전 정상화 점검회의'를 열고, 올해 안에 '2050 중장기 원전산업 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원전 산업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당장 30조 원 규모의 체코 원전 수주 등 큰 이벤트가 다가오고 있는데, 정부 출범부터 국정과제로 내세웠던 원전 10개 수출이란 목표가 현실로 다가오는 걸까요? 상황 짚어드리겠습니다.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원전 신속 허가법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신규 원전 허가 절차를 가속화하고, 원전 기업들의 허가 수수료를 줄이는 내용이 담겼는데요.
우리 정부도 해외 원전 수주에 힘을 싣고 있죠. 정 기자,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체코를 비롯한 4개국 정상을 만나 원전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늘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을 비롯해 네덜란드, 스웨덴, 핀란드 등 4개국 정상과 원전 협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특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둔 체코 대통령과의 만남에선 우리 기업의 시공 능력과, 가격 경쟁력을 어필했고요. 수출입은행 등을 통한 금융지원 가능성까지 강조해습니다.
그리고 체코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와 핀란드도 신규 원전의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이들 국가 정상과도 상호간 원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2035년까지 신규 원전 2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고요.
핀란드는 원전 활성화를 위해 관련법 개정을 추진 중입니다. 핀란드의 전력 생산량 가운데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달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당장 원전 산업 관련한 빅 이벤트는 체코의 신규 원전 프로젝트죠. 현재 상황을 한 번 짚어볼까요?
<기자> 네, 체코 정부는 이달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인데요. 우리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전력공사(EDF)간의 양자 대결 구도입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되면 내년 3월에 계약을 체결하고, 건설은 2029년 시작해, 203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조건에 가격이나 기술 등의 내용도 담겨 있는 만큼, 업계에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사실상 수주 확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한수원은 이번 수주전 참전을 위해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기술 등 관련 기업들과 '팀 코리아'를 꾸리기도 했습니다.
업계에선 가격 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우리 팀 코리아의 우위를 점치고 있지만요. 상황은 지켜보셔야 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 선정 결과는 다음주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 알아두시고요.
정 기자, 앞으로 원전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이번 체코 원전 수주가 계속된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한국경제TV 시청자 분들이라면, 최근 AI 시대를 맞아 전력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는 얘기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으셨을 텐데요
이렇게 전력은 부족한데, 또 환경을 생각하면 탄소 배출은 줄여야 하는 게 현 상황이잖아요? 신재생 에너지는 전력 수요를 감당 못하고, 화석 연료는 환경을 해치죠.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선택지가 원전이 부각되고 있는 겁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90개 가까운 신규 원전이 계획 중이고, 제안 단계에 있는 것도 340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될 만큼, 글로벌 원전 규모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요.
상황이 이런 만큼, 업계에선 이번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할 경우, 연이은 수주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선정을 계기로 원전 건설을 검토 중인 유럽 국가를 비롯해, 다양한 지역으로의 확산을 기대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정 기자, 오늘 소식 어떻게 정리해 볼까요?
<기자> "원하시나요? 정말 원합니다."
정호진 기자 auv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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