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2028년 英 백만장자 17% 줄고 대만 47% 는다"

오수연 2024. 7. 1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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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까지 전 세계 백만장자 수가 증가하지만, 영국에서는 오히려 감소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만은 이 기간 전 세계에서 백만장자가 가장 많이 늘어나는 나라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영국은 현재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백만장자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경제적으로 마땅히 있어야 할 것보다 훨씬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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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대러 제재·저세율 국가 매력 상승 영향
반도체 효과에 대만 부자 늘어
韓 백만장자 2028년 164만명…27%↑

2028년까지 전 세계 백만장자 수가 증가하지만, 영국에서는 오히려 감소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만은 이 기간 전 세계에서 백만장자가 가장 많이 늘어나는 나라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UBS 글로벌 웰스 리포트 2024'에 따르면 영국 백만장자 수는 2023년 306만2000명에서 2028년 254만2000명으로 17% 감소할 전망이다. 영국은 현재 세계에서 세 번째로 백만장자가 많은 국가다.

이 기간 네덜란드에서도 백만장자가 약 4% 줄 것으로 예측됐다.

조사 대상인 56개국 중 52개국에서 백만장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같은 결과는 이례적이다.

폴 도너번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핵심 요인으로 비토착 백만장자들이 최근 수년간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살고 싶어했다는 점을 꼽았다. 또 세계적 부의 구조 격변이 영국에 사는 비토착 백만장자들을 해외로 몰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은 현재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백만장자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경제적으로 마땅히 있어야 할 것보다 훨씬 많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제재와 아랍에미리트·싱가포르 등 저세율 국가의 매력이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 재벌) 들은 오랫동안 영국 런던을 본거지로 삼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푸틴의 측근 세력인 이들을 타깃으로 재제에 들어갔고, 최근 총선에서는 보수당과 노동당이 외국인 부유층 세금 혜택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도너반 이코노미스트는 해당 공약이 소폭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다만 노동당이 다수당이 된 것이 영국 백만장자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글로벌 투자 이민 자문회사 헨리&파트너스는 올해 영국에서 백만장자 9500명이 순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지난해에는 백만장자 4200명이 영국을 떠났다.

백만장자가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국가는 대만이다. UBS는 대만 백만장자가 2023년 78만9000명에서 2028년 115만8000명으로 47%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부유한 외국인의 이민 증가에 따른 것이다.

한국은 지난해 백만장자가 129만5674명으로 집계됐으며, 2028년 전망치는 164만3799명으로 27% 늘어날 전망이다.

전 세계에서 백만장자가 가장 많은 미국과 중국은 2028년까지 각각 16%, 8%씩 백만장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UBS는 향후 20~25년간 약 83조5000억달러의 부가 이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대개 세대 간 수직적 부의 이동이 이뤄졌으나, 이 중 9조달러는 배우자에게 이전되는 수평적 부의 이동이다. 또 아메리카 대륙에서 부의 이전이 가장 큰 규모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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