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지능검사, 슬기롭게 활용하기[이기나의 ‘이기는 육아’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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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지능검사에 대한 수요와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전에는 지능검사가 주로 병원 및 상담센터 장면에서 발달장애나 뇌기능 손상, 우울 및 불안 등 정서적인 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개인의 인지기능 수준을 평가하는 목적으로 실시되었다면, 최근에는 영재원이나 영어유치원을 다니기 위한 통과의례로 실시되기도 하고, 아이의 진로 탐색이나 학습 성향 파악을 목적으로 실시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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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지능검사에 대한 수요와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전에는 지능검사가 주로 병원 및 상담센터 장면에서 발달장애나 뇌기능 손상, 우울 및 불안 등 정서적인 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개인의 인지기능 수준을 평가하는 목적으로 실시되었다면, 최근에는 영재원이나 영어유치원을 다니기 위한 통과의례로 실시되기도 하고, 아이의 진로 탐색이나 학습 성향 파악을 목적으로 실시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요즘에는 정신과적‧신경과적인 진료나 상담 경험이 없어도 자녀의 교육이나 진로에 고민이 많은 학부모라면 ‘웩슬러 지능검사’라는 심리검사를 친숙하게 혹은 익숙하게 접하게 된다. 그렇다면 웩슬러 지능검사는 어떤 검사이고, 무엇을 알 수 있을까?
What? 지능검사는 어떤 것을 평가할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IQ(지능지수)를 측정한다. 웩슬러 지능검사는 연령에 따라 유아용, 아동용, 성인용으로 나눠지며, 언어적인 학습과 언어적 이해 및 표현능력‧시지각‧시공간적 조직-통합능력과 시각-운동협응능력‧기억 및 주의력‧정신운동속도 등을 평가한다.
When? 지능검사는 언제 받아보는 것이 좋을까?
① 만 3-5세: 학습에 대한 가능성을 알아보는 시기
최근에는 학습을 시작하는 연령이 어려지면서 학령전기인 만 3-5세 사이 아동에 대한 지능검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 시기에는 주로 학습식 영어유치원이나 영재원과 같은 학원 진학 시 필요한 서류로서 검사가 의뢰되거나, 자녀가 이 같은 기관에 다니면서 좋은 성취도를 보일 수 있고 잘 적응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진행된다.
이외에 아이가 또래에 비해 발달이 느리다고 느껴지거나 혹은 지나치게 뛰어나다고 느껴진다면 지능거사를 통해 발달 지연 혹은 영재성을 확인해볼 것을 권한다.
② 만 6-9세: 현재의 학습 능력과 학습 환경을 점검해보는 시기
이 시기에 지능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 전에 평가전을 치르는 과정과 유사하다. 지능검사를 통해 학령기에 접어든 아이의 학습 능력을 평가하고, 아이의 인지적 강점 및 약점을 파악하여 앞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을 세워볼 수 있다.
현재의 학습 활동이나 환경이 효과적인지 것인지 점검해볼 수 있으며, ‘앞으로 어떤 과목을 보충해줘야 하는지’, ‘아이에게 더 잘 맞는 공부 방식과 환경은 어떤 것인지’ 등의 보완점을 마련하여 아이가 지닌 잠재적인 지적 능력이 충분히 효율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목적으로서의 검사는 꼭 만 6-9세가 아니더라도 입시 준비를 앞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교 재학생이라면 한 번쯤 받아볼 것을 추천한다.
How? 지능검사 결과 슬기롭게 활용하기
① IQ 수치보다는 인지적인 강점 및 약점에 집중하기
IQ가 높으면 똑똑하고 공부를 잘한다는 일반적인 관념으로 인해 IQ 수치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IQ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학업 성취도도 높은 것은 아니다. 물론 측정하는 모든 영역에서 점수 편차가 없이 높은 점수를 보인다면 실제 학업 장면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영역 별로 점수의 편차가 크다면, 과목이나 문제 유형‧시험 형태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IQ 수치 하나만 확인하기보다는 아이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상세한 부분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② 아이가 지닌 문제 해결 방식 파악하기
지능검사는 IQ 수치를 내는 양적 검사지만, 검사를 수행하는 과정 즉, 질적인 측면을 통해서도 개인의 문제 해결 방식을 파악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어려운 문제를 마주해도 끈기있게 도전하는 인내력을 지녔는지, 새로운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연성과 융통성을 지녔는지, 전반적으로 과제를 수행하는 속도가 기민한 편인지 혹은 느린 편인지 등 심리행동적인 특성을 엿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아이의 학습 결과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효과적인 학습적인 지원책을 마련해볼 수 있다.
이기나 플레이올라 원장 kina8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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