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집중력의 힘, K리그 1위 올라선 포항 스틸러스

심재철 2024. 7. 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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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리그 일정 중 약58%가 지나온 가운데, 올해 우승팀 윤곽은 가을에서야 보일 것 같다.

신-구 조화를 이룬 이동희와 민상기의 센터백 수비 집중력도 뛰어났지만, 비교적 높은 위치에서 상대를 압박하며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한 조직력이 포항 스틸러스를 다시 1위로 올려놓은 밑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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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리그1] 포항 스틸러스 2-0 강원 FC

[심재철 기자]

전체 리그 일정 중 약58%가 지나온 가운데, 올해 우승팀 윤곽은 가을에서야 보일 것 같다. 4~5위 팀 승점도 3위 팀보다 2점 모자란 판이니 한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순위표가 요동치는 역대 최고의 축구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2년 연속 우승에 빛나는 강팀 울산 HD가 홍명보 감독을 국가대표팀에 빼앗기면서 휘청거리는 사이에 포항 스틸러스가 다시 1위 자리로 올라섰다.

박태하 감독이 퇴장 징계로 직접 지휘할 수 없는 포항 스틸러스가 지난 10일 오후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2024 K리그 1 강원 FC와의 홈 게임을 2-0으로 이기고 선두로 올라서며 2위 김천 상무, 3위 울산 HD와 승점 1점 차이가 됐다. 

포항 스틸러스의 집중력

폭우를 뚫고 이날 5287명의 축구팬들이 모여든 보람이 있는 게임이었다. 18살 유망주 양민혁 효과를 보는 어웨이 팀 강원 FC가 요즘 잘 나갔지만, 홈 팀 포항 스틸러스는 탄탄한 조직력으로 실속을 챙겼다. 슛 기록(포항 4개, 강원 8개), 유효슛 기록(포항 2개, 강원 3개)만 봐도 포항 스틸러스는 홈팬들에게 공격 면에서 보여준 것이 별로 없었지만 결과는 보란 듯이 2-0 점수판을 찍어냈다.

신-구 조화를 이룬 이동희와 민상기의 센터백 수비 집중력도 뛰어났지만, 비교적 높은 위치에서 상대를 압박하며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한 조직력이 포항 스틸러스를 다시 1위로 올려놓은 밑거름이었다.

후반 시작하며 김인성 대신 들어온 골잡이 이호재가 강원 FC 수비수들의 백 패스 타이밍을 정확하게 읽고 공을 가로챈 순간이 결정적 장면이었다. 강원 FC 오른쪽 풀백 황문기가 강투지에게 백 패스한 공이 부정확했는데, 이호재가 그 틈을 비집고 달려가 공을 가로채 컷백 크로스처럼 뒤로 내줬다. 절호의 기회에서 오베르단이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왼쪽 구석으로 굴려넣었다.

수비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 강원 FC는 양민혁이 63분에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포항 황인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리고 75분 37초에 강원 FC의 실수가 또 하나 이어지며 쐐기골까지 들어갔다.

이번에도 포항 스틸러스 선수들의 집중력이 놀라웠다. 포항 스틸러스의 왼쪽 측면 크로스가 반대쪽으로 흘러가며 강원 FC 교체 멤버 김경민이 공을 잡고 역습이 시작되는 타이밍에 포항 스틸러스 어정원의 압박이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낸 셈이다. 또 한 명의 교체 멤버 윤민호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대각선 슛을 정확하게 골문 왼쪽 구석으로 차 넣었다. 포항이 이 게임에서 기록한 2개의 유효슛이 모두 골로 적중된 것이다.

후반 추가 시간도 다 끝날 무렵 강원 FC 베테랑 수비수 김영빈이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포항 스틸러스 황인재 골키퍼가 자기 오른쪽으로 날아올라 멋지게 막아낸 다음 게임이 끝났다. 포항 스틸러스는 최근 여섯 게임 무패(3승 3무 12득점 7실점) 행진으로 선두 자리에 올라섰고, 3게임 연속 승리를 기대했던 강원 FC는 수원 FC와 같은 37점으로 4위 자리를 지켰다.

현재 1위 포항 스틸러스는 오는 13일(토) 오후 7시 30분 서귀포로 날아가 8위 제주 유나이티드를 만나게 되며, 4위 강원 FC도 같은 날 같은 시각 12위 대전하나 시티즌을 만나기 위해 퍼플 아레나로 찾아간다.

2024 K리그1 결과(7월 10일 오후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

포항 스틸러스 2-0 강원 FC [골-도움 기록: 오베르단(49분 55초,도움-이호재), 윤민호(75분 37초)]

포항 스틸러스 선수들(4-4-2 포메이션)
FW : 홍윤상(83분↔김동진), 백성동(83분↔조성준)
MF : 김인성(46분↔이호재), 오베르단, 한찬희(15분↔어정원), 정재희(68분↔윤민호)
DF : 완델손, 민상기, 이동희, 신광훈
GK : 황인재

강원 FC 선수들(4-4-2 포메이션)
FW : 이상헌(69분↔김형진), 정한민(63분↔김경민)
MF : 조진혁(63분↔헨리), 김강국(77분↔카미야), 이유현, 양민혁
DF : 이기혁, 김영빈, 강투지(77분↔신민하), 황문기
GK : 이광연

2024 K리그1 현재 순위
1 포항 스틸러스 41점 11승 8무 3패 35득점 22실점 +13
2 김천 상무 40점 11승 7무 4패 32득점 23실점 +9
3 울산 HD 39점 11승 6무 5패 39득점 26실점 +13
4 강원 FC 37점 11승 4무 7패 37득점 34실점 +3
5 수원 FC 37점 11승 4무 7패 28득점 29실점 -1
6 FC 서울 30점 8승 6무 8패 37득점 29실점 +8
7 광주 FC 28점 9승 1무 12패 30득점 32실점 -2
8 제주 유나이티드 26점 8승 2무 12패 23득점 30실점 -7
9 인천 유나이티드 FC 22점 4승 10무 8패 24득점 29실점 -5
10 대구 FC 22점 5승 7무 10패 21득점 29실점 -8
11 전북 현대 20점 4승 8무 10패 27득점 39실점 -12
12 대전하나 시티즌 19점 4승 7무 11패 21득점 32실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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