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북·러 협력 강화에 우려... 우크라 침략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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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강화에 우려를 나타냈다.
정상들은 "북한과 이란이 탄약과 무인기(UAV) 등 러시아에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 침략을 부추기고 있다"라며 "이는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약화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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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
ⓒ 나토 홈페이지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강화에 우려를 나타냈다.
나토 창립 75주년을 맞아 1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있는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공동 성명인 '워싱턴 선언'을 채택하고 이같이 밝혔다.
정상들은 "북한과 이란이 탄약과 무인기(UAV) 등 러시아에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 침략을 부추기고 있다"라며 "이는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약화한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깊어지는 것을 크게 우려하며 주목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란에 대해서도 "러시아에 탄도미사일과 관련 기술을 이전할 경우 중대한 긴장 고조 행위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상들은 중국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돕는 '결정적 조력자'(decisive enabler)로 규정하면서 중국의 금기 없는 파트너십과 러시아 방위 산업에 대한 대규모 지원 때문에 러시아가 이웃과 유럽·대서양 안보에 가하는 위협이 커졌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핵무기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라며 "중국의 야망과 강압적인 정책이 나토의 이익과 안보, 가치에 도전하고 있다"라고 경계했다.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국을 초청해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우리는 유럽·대서양 안보에 대한 아시아 및 태평양 파트너들의 지속적인 기여를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발표한 '워싱턴 선언' 전문 |
ⓒ 나토 홈페이지 |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나토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과 관련해 "우리는 전쟁을 연장하고 싶어서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가능한 한 전쟁을 빨리 끝내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은 자선이 아니라 우리의 안보 이익을 위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는 다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리의 안보가 서로 어떻게 연결돼 있는가를 보여준다"라며 "북한이 러시아가 유럽의 심장부에서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주요 공급자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군사 지원의) 대가로 북한에 무엇을 제공하는지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북한, 이란, 중국의 도움을 받아 러시아의 방위 생산이 전시 상태에 있다"라며 "러시아가 이들의 지원으로 무기, 탄약, 차량 생산을 크게 늘리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나토가 우크라이나 침략의 결정적 조력자로 규정한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유럽연합(EU) 주재 중국 대표단은 성명을 내고 "나토의 '워싱턴 선언'은 냉전적 사고방식과 호전적 언사로 가득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과 관련된 내용도 명백한 도발과 거짓말, 선동, 비방밖에 없다"라며 "이에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하면서 나토에 엄중히 항의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만든 당사자도 아니고 우크라이나 문제에 있어 당당하다"라며 "중국의 핵심 입장은 대화와 협상,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며 이는 국제사회의 폭넓은 지지와 칭찬을 받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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