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국대 감독 칼바람 분다…코파 탈락 미국, 카타르 WC 16강 감독 경질

김준형 기자 2024. 7. 1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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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조별 예선도 뚫지 못한 미국이 부임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그렉 버홀터 감독 경질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버홀터는 지난해 6월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팀을 이끌 것으로 보였으나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부진의 영향으로 계약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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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조별 예선도 뚫지 못한 미국이 부임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그렉 버홀터 감독 경질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는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다시 돌아왔지만 결말은 좋지 않았다.

미국축구협회는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렉 버홀터가 미국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즉시 해임된다고 발표한다"며 "미국축구헙회 스포츠 디렉터인 맷 크로커가 당분간 팀을 맡고 버홀터의 대체자를 찾는다"고 전했다.

크로커는 "우리는 2026년 월드컵을 준비하는 동안 우리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감독을 찾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우리는 이미 찾는 과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버홀터는 지난해 6월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팀을 이끌 것으로 보였으나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부진의 영향으로 계약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2024 코파 아메리카 개최국인 미국은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미국은 개최국으로 볼리비아, 파나마, 우루과이와 C조에 편성됐다.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우루과이를 제외하고 볼리비아와 파나마는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여겨졌기에 미국의 2위 가능성이 높았다. 이번 대회는 16개국이 참가해 각 조 2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대회였기에 미국의 8강 진출은 무난해 보였다.


대회 시작도 좋았다. 미국은 주장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의 대회 첫 골에 힘입어 볼리비아와의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파나마와의 2차전이 문제였다. 전반 18분 만에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티모시 웨아가 다이렉트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다. 폴라린 발로건이 선제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4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기세가 꺾였다. 후반 38분 역전골까지 내주며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이 32계단이나 낮은 파나마에 충격패를 당했다.

파나마에 패한 미국은 우루과이와의 3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탈락하는 위기에 놓였다. 미국은 오프사이드로 의심되는 오심 판정으로 골을 내주며 0-1로 패했고 파나마가 볼리비아를 잡으며 미국은 조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미국 팬들의 여론이 들끓었다. 대회 부진의 책임을 물으며 버홀터 감독을 경질하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버홀터 감독의 업적이 철저히 무시됐다.

버홀터 감독은 2018년 12월에 미국 감독을 처음 맡아 2022년 12월까지 팀을 이끈 경험이 있었다. 당시 버홀터는 74경기에서 44승 17무 13패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그의 기록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월드컵 예선을 뚫고 미국을 2022 카타르 월드컵으로 이끌었고 그는 미국 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컵을 경험한 최초의 미국 감독이 됐다. 미국은 조별 예선을 통과해 16강까지 오르는 기적을 썼으나 16강에서 네덜란드에 무릎을 꿇었다.


버홀터 감독은 월드컵이 끝나고 계약이 만료되자 팀을 떠났다. 미국은 수석 코치를 감독으로 앉히고 새 얼굴을 물색했으나 마땅치 않았고 6개월 만에 버홀터 감독을 다시 미국 감독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실패를 맛보며 쓸쓸하게 물러나게 됐다.

대회가 끝나고 버홀터 감독이 경질되기 전부터 미국 감독의 후보로 여러 이름이 거론됐다. 지난 5월 리버풀의 감독에서 물러난 위르겐 클롭도 이름을 올렸다. 선임 가능성은 작지만 미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대화라도 시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미국은 새 감독 선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공동 개최이기에 개최국 미국은 성과를 내야 한다. 월드컵에서도 이번 코파 아메리카처럼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팬들의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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