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앞둔 김주형, "모든 것이 시작된 곳"에서 좋은 기운 받아간다

윤승재 2024. 7. 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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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사진=게티이미지/AFP 연합뉴스


파리 올림픽 남자골프 대표팀 김주형(22·나이키)가 올림픽을 앞두고 영국에서 담금질에 돌입한다. 

김주형은 11일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0·7237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에 참가한다. 이후 18일에는 스코틀랜드 로열 트룬에서 열리는 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오픈에 출전한다. 

김주형은 2022년 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PGA 투어 첫 '상위 10위'에 오른 바 있다. 김주형은 "이곳은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모든 것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라면서 "스코틀랜드에 오면 항상 좋은 기회들이 있는 것 같다. 코스가 훌륭하고 좋은 기운이 많아 이번주가 기대된다"라고 대회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로리 맥길로이(세계랭킹 2위)를 비롯해 잰더 쇼플리(세계랭킹 3위)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김주형은 "2년 전엔 (링크스 골프가) 너무 새로워서 어떻게 공략해야할지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 이번이 내가 링크스 골프를 제대로 경험하는 대회지 않나 싶다"라면서 "정말 세밀하고 정확하게 공을 쳐야 한다. 정말 똑똑해야 한다. 내 골프 경기의 모든 부분을 테스트할 수 있는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김주형은 9주간 쉬지 않고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그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내 게임을 찾는 것이다. 페덱스 포인트를 쌓기 위한 건 절대 아니다"라면서 "사실 난 집에서 연습하거나 플레이하면 정말 잘 치는데 대회만 나오면 이상하게 뾰족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다. 팀과 고민해본 결과, 대회 경험을 많이 쌓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는 결론이 나왔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실 올 초에 스윙이 잘 되지 않았다. 계속해서 연습하면서 변화를 줬다. 플레이어스 챔챔피언십부터는 잘 맞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이제 폼이 어느 정도 만족스러우니 대회에 계속 참가하면서 승부욕도 키워보고 중요한 순간에서 날카로운 경기력을 뽐낼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김주형은 "이렇게 9주 동안 연속으로 대회에 출전하면서 얻은 것이 많다"라고 했다. 

김주형은 디오픈을 마치고 8월 1일에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 유럽에 계속 머무르려고 한다. 그는 "디오픈이 끝나면 유럽에 머무르면서 올림픽 준비를 하려고 한다. 정말 기대된다"라면서 "어린 시절에 나라를 대표해서 뛸 기회가 없었다. 세계적인 무대에, 프랑스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기대된다. 작년에도 프렌치 오픈을 나갔고 코스를 잘 알고 있다. 올림픽에서 좋은 기회가 왔으면 한다"라며 올림픽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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