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유격수 이도윤' 이름 새기고 있는데…"역시나 아직 한참 멀었다" [고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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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이도윤이 공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도윤은 지난 시즌 106경기에 나와 78안타(1홈런) 13타점 36득점, 타율 0.252를 기록하며 한화의 유격수로 자리잡았다.
이도윤은 "작년에 처음으로 100경기를 나갔고, 처음으로 이렇게 많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주변 선배님들이 좋은 말들을 되게 많이 해주신다. 체력 관리부터 시작해서, 안 될 때와 잘 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면서 하고 있는데 역시나 쉽지가 않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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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이도윤이 공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7-0 완승을 거두고 최하위 추락을 막았다. 이날 9번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도윤은 결승타 포함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0-0으로 맞서있던 3회초 키움 선발 헤이수스 상대 2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이도윤은 한화가 2사 1・2루 찬스를 잡은 5회말 우전 적시 2루타를 뽑아내고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다른 주자를 수비하는 사이 이도윤은 3루 진루를 시도했으나 아웃되며 이닝 종료.
하지만 이도윤은 7회초 바뀐 투수 주승우 상대 다시 2사 1・2루 찬스를 맞이했고, 또 한 번 우전안타를 뽑아내면서 타점을 추가했다. 8회초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이도윤은 이날 두 차례 병살타를 깔끔하게 처리하는 등 공수에서 모두 돋보였다.
경기 후 이도윤은 "결승타라서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됐다는 게 기분 좋다. 타석에서 계속 준비를 하고 있었고, 기회가 오면 꼭 살리려고 더 집중해서 했던 것 같다. 초구 직구를 노렸다기보다 일단 정말 좋은 투수였고, 내가 (승부를) 길게 가져갈수록 불리할 거라는 생각에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보자 해서 과감하게 돌렸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결승타 상황을 돌아봤다.
3루까지 가려다 아웃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하)주석이 형이 얼마 못 가 있었던 걸 봤고, 김혜성 선수가 공을 잡고 있어서 '홈에서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내가 뛰어 송구를 유도하려고 했다. 근데 안 뛰어도 됐던 것 같다. 그렇게 안 좋은 분위기로 이닝이 마무리가 되고 바로 선두타자한테 안타를 맞아서 '이거 큰일났다' 하고 있었는데, 잘 해결돼서 아주 다행이었다"고 웃었다.
그는 "그렇게 쉽게 죽을 줄은 몰랐는데 3루에서 너무 쉽게 죽어서 좀 머쓱했다. 내가 판단해서 했고, 코치님도 왜 뛰었냐고 물어보셔서 똑같이 대답을 했다"면서 "그런 판단이었으면 괜찮다고 하시는데, 내일 다시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자주 1군을 오갔지만, 이도윤이 본격적으로 자리매김한 건 지난해부터였다. 이도윤은 지난 시즌 106경기에 나와 78안타(1홈런) 13타점 36득점, 타율 0.252를 기록하며 한화의 유격수로 자리잡았다. 올해에도 한화가 84경기를 소화한 현재 78경기에 출전, 54안타 26타점 29득점 타율 0.281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득점권 타율 0.144에서 0.339로 오른 점이 눈에 띈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이도윤은 전반기를 돌아보며 "역시나 아직 한참 멀었다는 걸 더 느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도윤은 "작년에 처음으로 100경기를 나갔고, 처음으로 이렇게 많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주변 선배님들이 좋은 말들을 되게 많이 해주신다. 체력 관리부터 시작해서, 안 될 때와 잘 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면서 하고 있는데 역시나 쉽지가 않다"고 얘기했다.
그는 "타격보다 수비나 작전 쪽에서 실수 없이 완벽하게 수행을 하면서 팀에 보탬이 많이 되고 싶다. 타격은 잘 맞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어서 흐름을 타지 않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싶다"면서 "우리도 충분히 5강 싸움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많이 차이가 나지 않는다. 잡을 수 있는 경기를 잡고, 힘든 경기 한 번씩 뒤집어주면 5강 싸움에 합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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