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에 인도침범·물피도주까지…잡고보니 만취상태

피해 차량이 불러세워도 '묵묵무답'
이후 사이드미러 접은 채 도주 시도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접촉사고를 내고 달아난 운전자가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서울 관악구의 한 일방통행 도로에서 한 차량이 반대 방향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미지출처=경찰청 유튜브]

10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이건 범퍼카 아니야? 입이 떡! 벌어지는 상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달 서울 관악구의 한 일방통행 도로에서 한 차량이 반대 방향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모습이 담겼다. 도로를 역주행하던 운전자는 마주 오는 차량을 맞닥뜨리자 인도까지 올라타 침범했다. 이 과정에서 마주 오는 차량의 좌측 사이드미러를 치는 등 접촉사고도 냈다. 피해 차주가 손을 뻗어 운전자를 불렀지만, 오랜 시간 미동도 없이 멈춰 있던 가해 차량은 돌연 사이드미러를 접고는 도주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관악구의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의 운전자가 접촉사고를 내고 도주하고 있다. [이미지출처=경찰청 유튜브]

잠시 뒤 일방통행 도로를 벗어난 이 가해 차량은 다른 도로에서 차들 사이를 무리하게 빠져나오다 또 다른 차량과 접촉사고를 냈지만, 이번에도 이 차량은 별다른 사후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사고 후 미조치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끝에 가해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은 운전자 도주 방지를 위해 가해 차량 앞을 막아서고 운전자를 하차시켰다. 운전자는 만취 상태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차량 운전자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음주운전 처벌 좀 강화하자", "역주행에 인도 침범이라니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경찰관의 빠른 대처가 추가 피해를 막은 거다", "대낮부터 음주라니"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