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무장단체 "北 탄약 수송하는 러시아 철도 폭파"

장희준 2024. 7. 1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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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무장단체가 북한 탄약이 수송되는 러시아 철도의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미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북한의 탄약이 러시아군에 전달되는 것을 막기 위해 러시아 영토나 러시아에 점령당한 우크라이나 영토, 북·러 국경 근처에서도 러시아 철도를 폭파할 새로운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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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탄약 운송되면 훨씬 더 자주 폭파"
러 콜초보 공항 동남쪽 4㎞ 지점 추정

우크라이나 무장단체가 북한 탄약이 수송되는 러시아 철도의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북·러 접경 지역에서도 추가적인 선로 파괴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11일 무장단체 아테쉬(ATEШ) 텔레그램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 5일 러시아 중부 대도시 예카테린부르크 일대를 지나가는 시베리아 횡단 철도에서 폭파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북한 탄약이 운반되던 선로가 폭파됐다"며 "우리는 탄약이 (전장으로) 운송되는 동안 훨씬 더 자주 철도를 폭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가 공개한 폭파 지점을 지도상으로 보면 콜초보 공항에서 동남쪽으로 약 4.3㎞ 거리에 있는 선로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무장단체 아테쉬(ATEШ)가 지난 5일 폭파했다고 지목한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철도 구간을 표기한 지도. [이미지출처=구글어스]

아테쉬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선로가 폭파되는 장면이 담긴 짧은 영상을 함께 게재했다. 다만, 영상에 담긴 폭발이 단체의 주장대로 실제 러시아 지역 철도에서 발생한 것인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이 단체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미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북한의 탄약이 러시아군에 전달되는 것을 막기 위해 러시아 영토나 러시아에 점령당한 우크라이나 영토, 북·러 국경 근처에서도 러시아 철도를 폭파할 새로운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 소련 시절 '군사 원조' 조항이 부활했고, 이를 기반으로 북·러 간 군사적 협력이 노골화하고 있다. 현재 국제사회는 북한이 포탄 등 재래식 무기를 러시아의 전장으로 제공하고, 그 대가로 위성 등 군사기술을 넘겨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 등 자원을 비롯한 러시아의 경제적 지원도 있을 것으로 의심되지만 북·러 모두 이 같은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무장단체 아테쉬(ATEШ)는 지난 5일 러시아 중부도시 예카테린부르크 일대를 지나가는 철도 선로를 폭파했다며 폭발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단체는 이 철도를 통해 북한의 탄약이 러시아의 전장으로 운송됐다고 주장했다. [이미지출처=아테쉬 텔레그램]

한편 아테쉬라는 이름은 '불꽃'이라는 뜻으로, 현재 2000명 안팎의 조직원이 활동 중이라는 게 단체의 설명이다. 러시아와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영토 등지에서 러시아군을 공격하거나 첩보 활동 등을 전개 중이라고 한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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