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룩 나온 바지 수상해"…몸수색하니 뱀 100마리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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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뱀 100마리를 바지 속에 숨긴 채 국경을 넘으려던 중국인 남성이 붙잡혔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중국 세관 당국이 전날 성명을 내 "남성 여행객 A씨가 살아있는 뱀 100여마리를 입고 있던 바지에 숨겨 밀반입하려다 세관원에게 저지당했다"라고 밝혔다고 전달했다.
A씨는 홍콩을 빠져나와 국경도시인 중국 선전으로 향하다 푸젠성 세관 당국에 적발됐다.
중국 세관은 현장에서 압수한 뱀들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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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 동물 밀수 등 불법 거래 단속 강화
살아있는 뱀 100마리를 바지 속에 숨긴 채 국경을 넘으려던 중국인 남성이 붙잡혔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중국 세관 당국이 전날 성명을 내 "남성 여행객 A씨가 살아있는 뱀 100여마리를 입고 있던 바지에 숨겨 밀반입하려다 세관원에게 저지당했다"라고 밝혔다고 전달했다. A씨는 홍콩을 빠져나와 국경도시인 중국 선전으로 향하다 푸젠성 세관 당국에 적발됐다.
당시 A씨는 착용한 바지 안에 면으로 된 캔버스 가방 6개를 끈으로 묶어 고정한 뒤 각각의 가방에 뱀들을 넣었다. 이어 테이프로 입구를 막아 봉인했다. 뱀은 총 104마리로, 대부분이 외래종이었으며 밀크 스네이크·돼지코뱀·콘 스네이크 등 크기와 색깔이 다 다른 뱀이었다. 이들은 모두 중국 동물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 종들로 알려졌으며, 특히 콘 스네이크는 미국 남동부가 원산지이며 아름다운 주황색 빛깔 덕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해졌다.
중국 세관은 현장에서 압수한 뱀들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A씨가 바지 안에 뱀을 숨긴 채 태연하게 걸어가는 모습이 담긴 방범 카메라 영상 일부도 공개했다.
한편 중국은 세계 최대 동물 밀수 거점이지만, 당국은 최근 몇 년간 불법 거래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중국 세관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수입된 동물은 생태학적 피해와 외래 전염병을 방지하기 위해 검역을 실시한 뒤 통관 여부를 결정한다. 특히 현지 생물안전법 및 출입국 동식물 검역법에 의하면, 당국 허가 없이 중국 본토로 외래종이나 살아있는 동물을 반입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다만 이번 사례에 대한 처벌 수위는 전해지지 않았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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