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간 106조원' 미디어 계약 나온다…NBA, 역대 최장·최고 금액 체결 임박

김명석 2024. 7. 1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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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TD가든에서 열린 보스턴과 댈러스의 2023~24 NBA 파이널 5차전. 마줄라(가운데) 보스턴 감독이 NBA 파이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프로농구(NBA)가 11년 간 무려 760억 달러(약 105조 2000억원)에 이르는 미디어 계약을 체결한다. 역대 최장 기간에 최고 금액이다.

AP통신은 11일(한국시간) NBA가 이같은 조건의 미디어 계약을 체결했고, 리그 이사회의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계약 기간 11년과 760억 달러에 달하는 총액 모두 NBA 역사상 새로운 기록이다. 계약이 성사되면 2025~26시즌부터 발효된다. 경기 중계는 ESPN과 ABC에서 계속 이어지고, NBC와 아마존 프라임에서도 일부 경기가 중계된다.

이 계약이 확정되면 NBA 각 구단들에도 고스란히 효과가 이어진다. 우선 AP통신은 팀당 샐러리캡(연봉상한총액)이 매년 최대 10%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년 뒤에는 연봉만 1억 달러를 받는 선수가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 NBA는 방송권 패키지의 총가치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구단별 샐러리캡, 나아가 선수 연봉도 크게 늘었다. 1998~99시즌 NBC-터너와의 4년간 26억 달러 계약 당시 팀당 샐러리캡은 3000만 달러, 평균 연봉은 250만 달러였다.

그러나 지난 2023~24시즌 샐러리캡은 1억3400만 달러, 평균 연봉도 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11년 간 760억 달러에 달하는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장기적으로 샐러리캡과 연봉 규모를 더욱 키울 전망이다.

새로운 팀의 창단 동력도 얻었다는 평가다. 현재 라스베이거스나 시애틀, 캐나다의 몬트리올, 밴쿠버 등에는 프로농구 팀이 없다. 초대형 계약 성사가 창단 동력으로 이어질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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