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향한 ‘암벽 여제’의 바람 “노력 믿고 즐기길”
김우중 2024. 7. 11. 08:30
‘암벽 여제’ 김자인(36·더쉴·광주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오는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스포츠 클라이밍 국가대표 3명이 첫 메달을 노린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한국에선 아직 입상자가 없다. ‘간판’ 서채현(21)은 두 번째 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린다. 첫 올림픽을 앞둔 이도현(22)과 신은철(25) 역시 시상대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2010년대 한국 스포츠 클라이밍의 간판으로 활약한 김자인은 아쉽게도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도쿄 대회 당시엔 임신 및 출산으로 훈련 공백이 있었고, 이번 대회에선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예선전(OQS)에서 최종 14위를 기록하며 본선 출전권을 놓쳤다.
그렇지만 김자인은 후배들이 파리에서 태극기를 펼쳐 보일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그는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나도 파리 올림픽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후배들과 함께 경쟁하며 준비했다. 그 누구보다 후배들의 노력을 지켜봤다. 너무 축하하고, 응원한다”라고 웃어 보였다.
김자인은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KBS 해설위원으로 후배들을 응원할 예정이다. 당시 대회에선 서채현과 천종원이 나서 입상에 실패했다. 하지만 김자인은 이번 대회에서 후배들이 입상할 거라고 기대했다. 그는 “도쿄 대회 때는 코로나19 여파로 선수들이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준비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다. 대표팀 선수들 모두가 포기하지 않고 올림픽을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치원 때부터 지켜본 (서)채현 선수나, (이)도현 선수를 보면 너무 대견스럽다. 이미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지 않았나. 주관적이든, 객관적이든 모두 입상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스피드 종목에 나서는 신은철에 대해서도 “나와 종목이 다르지만,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 나보다 독하다는 생각이 든다. 파리에 나서는 모든 선수가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면서 큰 대회에 더 강한 선수가 됐다”라고 평했다.
스포츠 클라이밍 종목에선 일본·중국·인도네시아가 강호로 꼽힌다. 하지만 김자인은 “선수층에서 우리가 밀릴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보면 우리 선수들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라고 엄지를 세웠다. 끝으로 김자인은 “올림픽은 모든 선수의 꿈이다. 결과보다는, 지금까지 해온 자신의 노력을 믿고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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