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그래미 뮤지엄, 한 층 전체 '하이브 K팝 유산' 전시…뉴진스는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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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그래미 뮤지엄'에서 방탄소년단(BTS) 등 글로벌 K팝 그룹을 배출한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를 조명하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9일(현지 시간) 그래미 뮤지엄은 다음 달 2일부터 9월 15일까지 하이브 관련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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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세븐틴 등 참여, 뉴진스는 불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그래미 뮤지엄’에서 방탄소년단(BTS) 등 글로벌 K팝 그룹을 배출한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를 조명하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9일(현지 시간) 그래미 뮤지엄은 다음 달 2일부터 9월 15일까지 하이브 관련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 제목 ‘위 빌리브 인 뮤직(We Believe in Music·우리는 음악을 믿는다)’은 2021년 하이브가 기존 빅히트에서 사명을 바꾸면서 내세운 기업 슬로건이다. ‘음악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삶의 변화를 만들어 간다’는 뜻을 담았다.
그래미 뮤지엄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박물관 3층(약 372㎡)에서 진행된다. BTS, 세븐틴, 르세라핌 등 하이브 소속 아이돌 그룹의 무대 의상, 제작 일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브는 "이번 전시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그래미 어워즈’의 역대 수상자에 대한 기록물을 전시하는 그래미 뮤지엄이 하이브와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의 음악적 발전과 영향력에 주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에는 BTS ‘옛 투 컴’, 세븐틴 ‘마에스트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슈가 러시 라이드’, 엔하이픈 ‘스위트 베놈’, 르세라핌 ‘이지’ 등의 히트곡을 부를 때 각 가수가 착용한 의상도 공개된다. 또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게 영감을 준 서적, 팬들이 사용한 응원 도구 등도 함께 전시된다.
관람객 참여형 공간도 조성돼 눈길을 끈다. 관람객들은 ‘익스피리언스룸’에서 방탄소년단이 2022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선보인 ‘버터’ 무대를 별도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생동감 있게 시청할 수 있다. ‘싱어롱 부스’에선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고, ‘랜덤 플레이 댄스’ 공간에선 춤을 따라 출 수 있다. ‘포토이즘’ 부스에선 좋아하는 가수와 함께 사진을 찍는 듯한 체험도 할 수 있다.
마이클 스티카 그래미 뮤지엄 회장은 "하이브와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를 향한 감사와 존경심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케이팝은 연령·성별·지역을 넘어 팬들에게 영감을 주는 혁신의 놀이터로, 케이팝을 향한 사랑을 표현하고 아티스트와 더 가까워진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김태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관람객들에게 하이브를 소개하고 "글로벌 음악 산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가 걸어온 여정"을 보여주는 게 목표라며, "이번 전시회가 미국 음악 시장 진출에 매우 좋은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미 뮤지엄은 미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드’ 50주년인 2008년 설립됐다. 5층 건물로 전시장 넓이는 2800㎡(약 850평)에 달한다. 그래미 뮤지엄 측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건립 후 최대 규모 전시로 진행된다.
한편, 이번 전시에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 소속 그룹 뉴진스는 참여하지 않는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참여 여부는 레이블의 선택에 따라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4월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민 대표는 9일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첫 피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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