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계 우영우’ 이승민 ‘아쉽다,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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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계 우영우' 이승민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자폐성 발달장애 프로 골퍼인 이승민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주 뉴턴의 샌드크릭스태이션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제3회 US 어댑티브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작성해 2위(10언더파 206타)에 올랐다.
이승민이 바로 자폐성 발달장애를 지니고도 프로 골퍼로 활약하고 있는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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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우승 이후 2년 연속 준우승 선전
포퍼트 지난해에 이어 2연패 달성
‘골프계 우영우’ 이승민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자폐성 발달장애 프로 골퍼인 이승민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주 뉴턴의 샌드크릭스태이션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제3회 US 어댑티브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작성해 2위(10언더파 206타)에 올랐다.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이다. 2022년 제1회 대회에선 우승했다. 이승민은 7타 차 3위에서 출발해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를 엮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어려웠다. 잉글랜드 킵 포퍼트가 정상(14언더파 202타)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 달성이다.
이승민이 바로 자폐성 발달장애를 지니고도 프로 골퍼로 활약하고 있는 주인공이다. 두 살 무렵 선천적 자폐성 발달장애 진단을 받았고, 지능지수(IQ)는 6~7세 수준인 66이다.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골프를 접했다. 이승민은 신성고 2학년이던 2014년 한국프로골프(KPGA) 세미 프로 자격을 땄고, 2017년에는 다섯 번의 도전 끝에 코리안투어 정회원이 됐다. 발달장애 선수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승민은 제1회 대회에서 장애를 딛고 우승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국내 프로 무대에서도 초청 선수로 출전해 실력을 뽐내고 있다. 2018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선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KPGA투어에서 총 5차례 예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5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 공동 37위가 KPGA투어 개인 최고 성적이다. 올해도 7개 대회에 등판했고, 지난 4월 KPGA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49위로 선전했다.
이승민은 지난 4월 유럽장애인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제1회 글리코 패러골프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8일 일본 미에현에서 끝난 제2회 일본 그랑프리 장애인 오픈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그는 "앞으로도 많은 대회에 나서고 싶다"면서 "세계 장애인 골프랭킹 1위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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