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스페인 AT 마드리드 이적…토트넘-SON 전격 결별"←황당 예측, AI 아직 멀었다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AI가 프리미어리그 선수들과 관련해 여러 예측을 내놓은 가운데 손흥민을 향한 황당한 예측이 화제다. 손흥민이 이적설도 있지 않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다고 예측했다.
영국 매체 '풋볼 365'는 10일(한국시간) AI의 도움으로 이번 여름 프리미어리그에서 일어날 수 있는 10개의 이적을 예측했다. 10위가 가장 가능성이 낮은 것이었고 1위는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이었다. 매체는 동시에 "AI가 주장하는 이적료는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 토트넘의 손흥민처럼 분명히 이적한다고 말하는 것만큼 터무니없다"며 참고로만 봐 줄 것을 요청했다.
살라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10위였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센터백 해리 매과이어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적이 1위였다. 손흥민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6위에 올랐고 예상 이적료는 5700만 파운드(약 1013억원)였다.
매체는 "최근 몇 달 동안 손흥민의 미래가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이번 이적시장이 그들이 사랑하는 공격수를 현금화할 수 잇는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손흥민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것은 실제로 고려된 적은 없지만 선수의 특성과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훈련량에 대한 고집을 감안하면 두 사람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AI가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점친 것은 손흥민의 남은 계약 때문이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을 끝으로 기존 계약이 만료된다. 새로운 계약을 맺어야 하지만 토트넘이 적극적이지 않다.
2023-24시즌만 하더라도 토트넘과 손흥민이 종신 계약을 맺을 듯했다. 시즌 도중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이적설이 있었지만 손흥민은 사우디로 가지 않겠다며 구단에 잔류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구단도 새로운 계약에 대한 생각이 있어 보였다.
손흥민의 활약은 대단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구단 최초의 비유럽인 주장으로 임명돼 책임감도 있을 법했지만 개인 성적과 팀원들을 동시에 챙기며 최고의 주장으로 거듭났다.
그는 리그에서 17골과 10개의 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3번째 '10-10'을 기록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을 포함해 6명만 달성한 대기록이었다. 그가 지난 1월 아시안컵으로 한 달간 결장한 것을 고려하면 대단한 활약이었다.
손흥민의 활약이 주목받았던 것은 그가 팀 상황에 맞게 뛰었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는 왼쪽 윙어가 주포지션이지만 스트라이커 히샬리송의 부진과 부상이 이어지며 스트라이커로 더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스트라이커로 23경기에 나서 14골과 5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스트라이커다운 모습을 보였다.
주장으로서 이끄는 능력도 팀원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한국 대표팀에서는 주장을 맡아왔기에 어색하지 않았고 손흥민은 마음고생 끝에 첫 골을 넣은 티모 베르너를 자신의 득점보다 더 기뻐하는 등 팀원들을 위하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
새로운 계약이 유력한 시점에서 지난 5월 새로운 보도가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토트넘이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맺지 않고 기존 계약에 있는 1년 연장 계약 조항을 발동한다는 것이었다. 내년 여름 만료되는 계약을 2026년 여름으로 미룬다는 것이었다.
이 보도가 알려지며 손흥민과 관련해 여러 이적설이 나왔다. 토트넘이 새로운 계약을 맺지 않는 것이 토트넘이 이번 여름은 아니더라도 내년 여름에 그를 팔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토트넘 전 감독인 조세 무리뉴 감독의 페네르바체 등 여러 팀과 연결됐다.
하지만 AI가 예측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없었다. 손흥민이 선수 생활을 하며 여러 팀과 연결됐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처음이었다. 현실성도 떨어진다. 비싼 선수를 평소에 영입하지 않기로 유명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기에 30대가 넘어가는 손흥민에게 1000억 원을 투자할 가능성은 작다.
주장으로서 최고의 모습을 보인 손흥민은 새로운 계약을 위해 다가오는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펼쳐 토트넘의 마음을 바꿔야 한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오는 18일 스코틀랜드 하츠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프리시즌 일정을 시작한다. 토트넘은 영국에서 2경기를 치르고 일본 1경기를 거쳐 한국으로 들어와 31일 팀K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2경기를 하는 일정을 맞이한다.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 뮌헨과 마지막 친선 경기를 갖고 새로운 시즌에 돌입한다.
사진=풋볼 365,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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