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日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한일중 정상회담 이후 45일만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두 정상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하루 앞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 중이다. 두 정상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국의 정상 자격으로 초청됐다.
윤 대통령은 회담장에서 자신을 맞이한 기시다 총리와 악수하며 "잘 계셨어요? 5월에 뵀는데 두 달 만에 이렇게 (만난다)"고 인사했다. 이날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 5월 26일 한국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담 이후 45일 만이다.
이후 이어진 양 정상의 모두발언에선 러북의 밀착과 관련한 동아시아의 정세가 주로 언급됐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5월 서울에서 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다시 뵐 수 있게 되어 아주 반갑다"며 "오늘날의 국제 정세를 고려할 때 우리 양 정상이 견고한 신뢰 관계와 전략적인 문제 인식에 공유하면서 이렇게 긴밀히 논의·공조하는 것은 뜻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 정세 등 최근의 안보와 국제적 제반 과제 중심으로 솔직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윤 대통령도 "지난 5월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뵙고, 다시 또 이렇게 만나 뵙게 돼서 정말 반갑다"고 화답했다. 그는 "총리님과 저의 견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이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협력의 성과를 쌓아가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최근 강화된 러북 군사협력 등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적․경제적 밀착을 가속화 해 나가는 움직임은 동아시아는 물론이거니와 글로벌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렇게 나날이 엄중해지는 국제 안보 상황 속에서 우리 양국이 3년 연속 IP4의 일원으로서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그 전략적 함의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러북의 밀착은 한미일의 캠프 데이비드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었는지 보여주고 있다"며 "한일 양국이 NATO 회원국들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결코 북대서양의 안보와 동북아의 안보가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우방국들과의 단합된 대응으로 확인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날 한일 정상회담에선 북한의 계속된 무력 도발과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을 강화한 조약 체결 등 동북아시아 정세가 주요 회담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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