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차 이어 3회차도 최저한도…알리코제약 CB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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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코제약의 3회차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이 최저한도로 하락했다.
이미 최저한도로 떨어진 2회차 CB의 경우 조기상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알리코제약의 주가가 2·3회차 CB 전환가액을 밑돌고 있는 상황에서 3회차까지 상환 요구가 나오면 재무 부담이 높아질 전망이다.
문제는 2회차에 이어 3회차까지 CB 상환을 투자자들이 요구할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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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현금성 자산 150억…2·3회차 CB 잔액 164억 보다 적어
2회차 CB 조기상환 속출…3회차도 상환요구하면 부담으로 작용
알리코제약의 3회차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이 최저한도로 하락했다. 이미 최저한도로 떨어진 2회차 CB의 경우 조기상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알리코제약의 주가가 2·3회차 CB 전환가액을 밑돌고 있는 상황에서 3회차까지 상환 요구가 나오면 재무 부담이 높아질 전망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리코제약은 2회차 CB의 전환가액이 시가 하락으로 인해 6221원에서 4977원으로 낮아졌다고 공시했다. 낮아진 전환가액은 최저한도다. 이로 인해 발행 가능 주식 숫자는 160만7458주에서 200만9242주로 증가했다. 전체 주식 1501만3391주의 13.38%에 해당한다.
알리코제약은 2023년 11월 1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다. 원부재료 매입 등 회사 운영자금에 사용하기 위해서다. 표면 이자율 0%, 만기 이자율 1%다. 전환청구 기간은 올해 11월10일부터 2028년 10월10일까지다. 발행 당시만 해도 6000원대에 머무르고 있었다. 하지만 작년 영업이익이 급감하고 올해 1분기에는 적자로 전환하면서 주가가 계속해서 하락했다. 이로 인해 CB의 전환가액도 최저한도로 낮아진 것.
1분기 알리코제약은 매출액 443억5491만원, 영업손실 15억3801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이다. 매출원가 상승에 따른 매출총이익 감소가 주요 원인이었다.
2회차 CB의 경우 조기상환 청구가 이어지고 있다. 알리코제약은 2022년 100억원 규모의 2회차 CB를 발행했다. 해당 CB의 전환청구기간은 작년 2월18일부터 2025년 1월18일까지다. 2회차 CB의 전환가액은 2023년 8월 6242원으로 낮아졌다. 최저한도였다.
이후 주가 반등이 없다 보니 CB 투자자들은 주식전환 대신 조기상환에 나섰다. 올해 2월 28억원, 5월 8억원 등 총 두차례로 금액은 총 36억원이다. 아직 남은 잔액은 64억원이다. 10일 알리코제약의 주가는 4720원이다. 전환가액과의 차이가 30% 넘는다. 추가로 조기상환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2회차에 이어 3회차까지 CB 상환을 투자자들이 요구할 경우다. 알리코제약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올해 1분기 기준 150억471만원이다. 2·3회차 CB의 남은 금액 총합은 164억원이다. 알리코제약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보다 많은 만큼 모두 상환을 요구할 경우 재무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앞으로 알리코제약의 주가 향방이 중요해진 이유다. 3회차 CB의 전환가액과 현재 주가 차이는 5% 수준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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