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4세 트랜스젠더 청소년 토막살인… 29세 남성 용의자 체포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14세 트랜스젠더 청소년이 절단된 시신으로 발견됐다. NBC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 2일 이 사건의 용의자로 29세의 남성을 체포했다.
폴리 리켄스는 지난달 22일 밤 친구 집을 떠난 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리켄스에 대한 실종 신고는 25일 이뤄졌고 당일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의 호수 근처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리켄스는 23일 오전 2시 30분경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어두운 도로 사진과 함께 "야간 산책 중"이라는 글을 올렸다. 친구가 안부를 묻자 "괜찮다"고 했지만 이후에는 답이 없었다.
리켄스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곳은 호수가 있는 큰 공원 근처였다. CCTV 영상에는 리켄스가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천천히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 같은 시각 리켄스가 있던 장소 근처에 한 대의 차가 멈췄다. 이후 차량이 근처 아파트로 돌아가는 모습도 CCTV에 찍혔다.
CCTV에 찍힌 차량 운전자는 29세 다숀 왓킨스로 밝혀졌다. 영상에는 왓킨스가 큰 더플백을 옮기는 모습과, 다음 날인 24일에는 쓰레기봉투를 들고 아파트를 여러 번 드나드는 모습도 담겼다.
2일 경찰은 왓킨스의 자택 아파트에서 혈흔과 교체형 톱을 구매한 영수증을 발견했다.
경찰은 머리에 예리한 흉기에 의한 외상이 있으며 절단 도구에 의해 시신은 여러 조각으로 손상돼 있다고 밝혔다.
왓킨스는 1급 살인, 시신 훼손, 물증 조작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사형이나 종신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성소수자 단체를 이끄는 파멜라 래드너는 피해자 리켄스가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리켄스의 모친이 증오 범죄로 기소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해자는 살해 후 시신을 여러 조각으로 나눠 호수 여러 곳에 나눠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왓킨스는 성소수자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누군가를 만났지만, 리켄스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장소에 갔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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