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9번 타자' 박찬호 "3할 타율인데...잘 하는 것 같지 않아요" [IS 스타]
안희수 2024. 7. 11. 06:20
박찬호(29)가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KIA 타이거즈의 짜릿한 역전승을 견인했다.
박찬호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평범한 기록이지만, 그가 남긴 안타 1개와 타점 1개는 KIA가 역전승을 거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KIA는 선발 투수 양현종이 5이닝 1실점 호투했지만, 타선이 LG 선발 디트릭 엔스 공략에 실패하며 8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불펜 투수 최지민이 8회 말 1점 더 내주며 0-2로 밀린 채 9회 초를 맞이했다.
점수 차는 많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밀린 상태였다. 하지만 9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박찬호가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KIA는 이후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진루타, 최원준이 적시타를 치며 1-2로 추격했고, 김도영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최원준이 2루에서 아웃됐지만, 전날(9일) 만루홈런을 치며 타격감이 좋은 4번 타자 최형우가 좌중간 2루타를 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박찬호의 진가는 연장 10회 초 다시 빛났다. KIA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서건창이 투수 백승현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고, 후속 한준수가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다시 나선 박찬호가 백승현의 슬라이더를 밀어 쳐 우중간으로 보냈다. 타구는 야수에 잡혔지만, 3루 주자 서건창이 홈을 밟아 3-2 역전을 해냈다. KIA는 이후 소크라테스가 볼넷, 최원준이 적시타를 치며 다시 달아났다. LG 야수 실책까지 나오며 이닝 3득점했다. 전날 11-4 완승에 이어 2위 LG를 연속 격파했다.
경기 뒤 이범호 감독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선수들 칭찬한다. 9회 초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무사 2루 찬스에서 최원준의 따라가는 적시타가 나오면서 희망을 살렸고, 계속된 2사 1루에서 최형우의 안타 때 김도영이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를 보여주면서 극적인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이어진 10회초 1사 1·3루 찬스에서 박찬호가 다시 한번 귀중한 결승 희생 타점을 올려줬고, 최원준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값진 승리를 추가할 수 있었다"라고 총평했다.박찬호는 경기 뒤 "0-2로 지고 있을 때는 이기기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9회 선두 타자로 내 타석이 왔고, 안타를 치면서 (이길) 기회를 만든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했다. 이어 박찬호는 "(시즌 타율) 3할을 치고 있어도 앞에 나서는 타자들(동료들)이 워낙 잘 해서 좋아할 수도 없다. 개인 성적보다는 팀이 우승하는 게 유일한 목표"라고 웃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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