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카와, 두산에서 외롭지 않다…베테랑 日 코치 2명 존재 "속마음도 대화 가능" [수원 현장]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2001년생 일본인 우완 시라카와 케이쇼의 거취는 최근 며칠 동안 KBO리그의 뜨거운 이슈 중 하나였다. SSG 랜더스에서 지난 3일 웨이버 공시된 이후 두산 베어스행이 유력하게 점쳐졌고 예상대로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두산은 지난 10일 오후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의 영입을 공식발표했다. 계약기간 6주, 총액 400만 엔(약 3400만 원)에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 계약을 맺었다.
두산은 2선발 브랜든 와델이 왼쪽 견갑하근 부분 손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회복 및 재활, 실전 등판을 위한 몸 상태를 만드는 기간을 고려하면 다음달 중순까지는 1군 복귀가 쉽지 않다.
두산은 이 때문에 2024 시즌부터 KBO에 도입된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에 나섰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미국 좌완 에릭 요키시를 한국으로 불러 입단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최종 선택은 시라카와였다.
시라카와는 지난 5월 아도니스 엘리아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와 계약기간 6주, 총액 180만엔(약 1500만원)에 조건에 KBO리그 도전을 택했다.
시라카와는 일본프로야구(NPB) 경력은 없었다. 프로 커리어는 KBO가 처음이었다. 다만 150km 초중반대 위력적인 직구를 던지는 데다 일본독립리그에서 꾸준히 선발등판을 소화하면서 실전 감각에는 문제가 없는 점이 SSG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라카와가 SSG에서 남긴 성적은 5경기에 선발 등판해 23이닝을 소화하며 2승2패, 평균자책점 5.09. 보통의 외국인 선수라면 좋은 점수를 줄 수 없겠지만 시라카와의 몸값과 프로 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루키'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준수했다.
하지만 SSG는 부상에서 회복한 엘리아스와 동행을 선택했다. 시라카와는 자연스럽게 계약 기간 만료에 따라 지난 3일 웨이버 공시 절차를 밟았다.
브랜든의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던 두산은 시라카와에게 손을 내밀었다. KBO리그 적응이 어느 정도 이뤄진 데다 구위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내부 평가를 내렸다.
NPB 진출이 최종 목표인 시라카와 입장에서도 일본 독립리그보다는 KBO리그에서 경력을 더 쌓는 게 여러 가지로 이득이었다. 두산과 시라카와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단기 계약이 체결됐다. 시라카와는 SSG 시절보다 2배 이상 많은 연봉을 받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시라카와가 앞으로 야구 인생을 생각했을 때 두산에서 보내는 6주가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도 시라카와에게 승리라는 도움을 받으면 서로서로 좋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냥 낙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지만 시라카와에게 두산은 SSG 시절보다 더 좋은 투구를 기대할 수 있는 요소가 적지 않다. 특히 두산 1군에서 선수들을 지도 중인 고토 코지 작전주루 코치,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 코치의 존재는 시라카와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많지 않은 시라카와에게는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일본인 '어른'이자 야구계 대선배 두 명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다. 시라카와는 SSG에서도 스즈키 후미히로 배터리코치, 와타나베 마사토 수비코치로부터 여러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엽 감독은 "고토 코치, 세리자와 코치가 시라카와에게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무리 통역이 있더라도 국적이 다르면 불편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 팀에 있는 2명의 외국인 코치와는 속마음까지 이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감독인 나도 일본어 대화가 가능하다"고 웃은 뒤 "사실 제일 좋은 건 내가 시라카와에게 따로 이야기를 안 하는 거다. 선수가 잘할 때는 감독이 대화에 나설 필요는 없다. 안 좋을 때 나서서 이야기를 하게 되기 때문에 내가 직접 말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고 진심 가득한 농담을 건넸다.
이승엽 감독은 2004~2005년 지바 롯데 마린스, 2006~2010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2011년 오릭스 버팔로스까지 8년 동안 NPB에서 뛰었기 때문에 일본어가 능통하다. 평소 고토, 세리자와 코치와는 통역 없이 대화를 나눈다.
한편 시라카와는 오는 1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SSG 시절에는 잠실에서 등판 경험이 없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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