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십억 배임 혐의…검찰, 한국토지신탁 회장 수사 착수
검찰이 한국토지신탁 비리 의혹과 관련해 A회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이승학)는 지난달 초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한국토지신탁에 관한 조사 자료를 임의 제출받아 대주주인 A회장 등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수재 및 배임 혐의 등으로 수사하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 8일 양대 부동산 신탁사인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 대주주 및 임직원들의 불법·불건전 사익 추구 행위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금감원은 “한 부동산 신탁사의 대주주 및 임직원들이 부동산 신탁 사업 관련 직무를 수행하며 분양대행업체 등 용역업체 대표 및 직무 관련자로부터 45억원 상당의 금품 및 법인카드 등을 수취하여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혐의(특경법상 수재)를 포함해 5가지 주요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검찰이 금감원으로부터 넘겨받은 계좌 내역 등 자료를 토대로 살펴보고 있는 혐의 중에는 용역업체로부터 수취한 금품이 강원랜드 도박자금 등으로 흘러간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같은 금감원 조사를 단초로 A회장이 보유한 그룹사 전체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계획이다. A회장은 1990년대 초반 호남 지역 건설사를 시작으로 전자업체와 한국토지신탁을 인수합병(M&A)하면서 사세를 확장해왔다. 최근 들어 대기업 계열사인 건설사에 이어 조선회사까지 인수해 주목을 받았다. A회장의 가족과 주변인들은 그룹 주요 계열사의 전·현직 대표나 임원진에 다수 이름을 올렸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금감원 검사 결과와 검찰 수사 착수와 관련 중앙일보의 질의에 대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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