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중에도 강도 높은 체질 개선…수원의 거침 없는 리빌딩

김우중 2024. 7. 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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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 기간 팀에 합류한 홍원진과 피터. 사진=수원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과감한 방출 작업을 통해 선수단 개편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10일까지 홍원진과 피터를 완전 영입하면서 무려 5명의 선수를 떠나보냈다. 지난 9일에는 공격수 전진우(25)와 유제호(24)가 전북 현대로 이적했다. 박희준(22·파주시민축구단)과 이상민(20·대전하나티시즌)은 임대, 민상기(33·포항 스틸러스)는 완전 이적으로 팀을 떠났다.

이목을 끈 건 ‘매탄고 출신’ 유스 전진우의 완전 이적이다. 전진우는 2018년 데뷔해 수원에서만 104경기 나서 10골을 넣은 ‘성골’이다. 올 시즌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을 단 것도 전진우였다. 심지어 주전으로 활약하는 유스 출신 선수를 시즌 중 떠나보내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이에 박경훈 수원 단장은 “선수단 개편보다 선수 의사를 중요하게 작용했다. (전진우가) 좋은 팀에 가서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구단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구단은 구단 나름대로 가야 할 방향성이 있다. 선수가 (다른 팀에서)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면 보내주는 것도 맞는 선택이다. 서로 윈-윈이 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박경훈 단장은 부임 후 선수단 개편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건강한 구단으로 발전하기 위해, 구단과 선수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한 수원 관계자는 “모든 이적, 방출 과정은 박 단장 아래 모든 구성원의 협의로 이뤄진 결과다. 필요한 선수는 잡는 게 맞다. 하지만 전진우 선수는 도약하고 싶은 의지를 드러냈고, 심리적으로도 힘들어하는 부분이 반복된 터라 이런 결정이 나온 것이다. 리그가 건강하게 발전해야 하는데, 우리가 다 끌어안을 순 없다”라고 설명했다.

박경훈 단장은 “구단 간 맞트레이드, 임대 등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선수를 지키는 것만이 아니라, 이들이 활약할 수 있게 돕는 건강한 환경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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