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자민당 이미지 벗자”… 차기 총재 세대교체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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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민당 내에서 9월 총재 선거를 앞두고 '새 얼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포함해 비자금 스캔들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거나 참신하지 못한 기성 정치인을 당의 간판으로 내세워서는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9일 자민당의 중견·신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차기 총재 선거 관련 세대교체론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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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선거 무소속 40대 선전도 영향
43세 고이즈미 등 소장 인사 주목
일본 집권 자민당 내에서 9월 총재 선거를 앞두고 ‘새 얼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포함해 비자금 스캔들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거나 참신하지 못한 기성 정치인을 당의 간판으로 내세워서는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40대 무소속 후보가 돌풍을 일으킨 영향도 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9일 자민당의 중견·신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차기 총재 선거 관련 세대교체론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 후쿠다 다쓰오(57) 전 자민당 총무회장, 고바야시 다카유키(49) 전 경제안보담당상, 사이토 겐(65) 경제산업상 등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인 고이즈미 신지로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젊은 나이도 강점이다. 후쿠다 전 총무회장은 기존 최대 파벌인 아베파에서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았다. 고바야시 전 안보담당상은 최근 TV 프로그램에서 향후 총리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고, 사이토 산업상은 중견·신진 의원 대상 공부 모임에서 강사로 활동한 바 있다.
새 얼굴을 내세우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에는 파벌 해산이 있다. 이전까지 자민당 총재 선거에선 파벌의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작용했다. 각 파벌이 지지 후보를 정하면 소속 의원들이 이를 따르는 식이었다.
하지만 올해 초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로 인해 아소파를 제외한 5개 파벌이 해산을 결정했다. 이로 인해 선수가 낮은 의원들도 총재 선거에 제 목소리를 내기 쉬워졌다. 현재 4선 이하 의원은 140명으로 총재 선거 투표권이 있는 의원 371명 중 40%에 육박한다.
지난 7일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기성 정당의 지원을 받지 않은 이시마루 신지(42) 전 히로시마현 아키타카타 시장이 ‘깜짝 2위’를 차지한 것도 자민당 소장파 의원들 사이의 세대교체론에 영향을 미쳤다.
닛케이는 “(이시마루 후보와 같이)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강점이 된다면 총재 선거에서 신진 후보들에게 호재가 될 수도 있다”며 “(총재 후보군인 중진급 인사들은) 현재 정권과 완전히 다른 정책을 내놓기 어렵기 때문에 세대교체라는 기치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세대교체만으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즈미 겐타(50) 입헌민주당 대표는 40대 때 대표가 됐지만 당 지지율은 답보 상태다. 또 외교 등에서 경험 부족 문제가 드러날 수도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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