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선 못 이길 것"…모금 도운 美배우도 사퇴 촉구 나섰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에 내정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위해 선거자금을 모금 했던 배우 조지 클루니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10일(현지시간) 민주당원이기도 한 클루니는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년간 마주한 전투에서 여러 번 이겼지만, 그가 이길 수 없는 전투는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우리 누구도 (그 싸움은)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클루니는 “우리는 이 대통령으로 11월(대선)에 이기지 못할 것”이라며 “거기에다 우리는 하원도 이기지 못하고, 상원도 뺏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후보직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클루니는 2020년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에게 50만달러 이상을 기부하고 가상 모금행사를 주최하는 등 오랜 기간 민주당을 후원해왔다.
지난달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바이든 대통령 모금 행사를 공동 주최해 민주당 역대 대선 캠페인 중 최대 규모인 2800만달러(약 388억원)를 모금하는 것을 도왔다.
클루니는 그 모금 행사에서 함께한 바이든 대통령이 2010년은커녕 2020년의 모습도 아니었다면서 “그는 우리가 모두 토론에서 목격한 것과 같은 남자였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첫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졸전’ 이유가 잇단 외국 방문에 따른 피로와 감기탓에 따른 ‘일시적 사건’이라고 해명하는 데 대해 예전부터 건강과 인지력 저하 문제가 있었음을 꼬집은 것이다.
한편 백악관은 지난 9일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 4년간 임기를 꽉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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