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지연에 체불 … “경남개발공사, 현동남양휴튼 대책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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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입주 지연 사태를 맞이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공공임대주택 현동남양휴튼 예비입주자와 임금을 받지 못한 건설 관계자들이 거리로 나섰다.
현동남양휴튼 입주예정자협의회와 하도급사 채권단, 노동조합은 10일 시행사인 경남개발공사 옆 인도에서 집회를 열고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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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입주 지연 사태를 맞이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공공임대주택 현동남양휴튼 예비입주자와 임금을 받지 못한 건설 관계자들이 거리로 나섰다.
현동남양휴튼 입주예정자협의회와 하도급사 채권단, 노동조합은 10일 시행사인 경남개발공사 옆 인도에서 집회를 열고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입주예정자 대표는 “입주를 기다리며 이삿짐센터에 짐을 맡기고 네 식구가 7평 원룸에서 살고 있다”며 “분양신청부터 지금까지 3년간 기다리며 입주가 미뤄질 때마다 원룸 계약을 연장했는데 올해 입주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되냐”며 토로했다.
채권단 소속 업체 대표들은 “남양건설과 계약을 하고 경남개발공사에서 공사 계약금을 직접 지급한다 했지만 받지 못하고 있다”며 “4, 5월 노임도 못 받고 노동자들에게 죄인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지금 인건비를 포함해 공사대금, 장비 대금, 기타 설치대금 등 100억원이라는 돈이 물려 있다”며 “채권단이 돈을 받지 못하면 노동자들 임금도 받지 못하고 입주예정자도 입주를 못 한다”라고 설명했다.
현동 남양휴튼아파트는 1100여세대 규모의 공공아파트로 1958년 설립된 광주·전남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남양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127위에 올랐으나 최근 자금난 등으로 경영난을 겪다 법원에 기업회생을 요청했다.
남양건설은 앞서 2010년 4월에도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2016년 8월 회생절차를 종결했으나 다시 자금난을 겪으며 경영 정상화 8년 만에 다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당초 지난 2월 예정이었던 입주는 5월로 한 번, 8월로 또 한 번 미뤄졌다. 최근 법원이 남양건설에 자산 동결 조처를 내리면서 입주민의 추석 전 입주 꿈은 물거품이 됐다.
연내 입주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한 개발공사가 지난달 26일 입주예정자들에게 우편으로 3자 입주 지연 안내와 계약해제 절차 안내 공문을 보내면서 입주민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남양휴튼 건설사업 잔여 공사비는 미지급 공사비 160억원을 비롯해 4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건설업체로 구성된 공동도급 3개 사와 사업 시행사인 경남개발공사 측이 잔여 공사비 지급과 공사 진행 등에 관해 협상하고 있으나 아직 대안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예정자 대표는 “도지사, 창원시장, 개발공사 사장, 시·도의원은 우리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며 “내년 설 안에는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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