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 "박주호 파이팅"…라디오 진행 중 공개 응원한 사연
방송인 김신영이 차기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결정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대한축구협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전 축구선수 박주호를 공개 응원했다.
10일 김신영은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청취자들과 ‘UEFA 유로 2024’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 갑자기 박주호를 언급했다.
무조건 스페인이 결승에 올라간다고 얘기를 했다는 김신영은 “야말(라민 야말)이 대단하다. 또 다른 시대가 올라오는 구나 싶다”며 “또 코파아메리카도 굉장히 바쁘다. 많이 속상하다. 제시 마시가 이끄는 캐나다가 올라가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김신영은 그러다가 갑자기 “이러려고”라며 “화가나지만 여기까지 말씀드리겠다. 박주호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신영은 잉글랜드 대표팀 이야기를 하다 한숨을 쉬며 “잉글랜드가 스타 군단이다. 다만 아쉬운 게 잉글랜드에서 콜 파머를 빨리 내보냈으면 좋겠는데 항상 후반에 내보낸다”며 “잉글랜드 감독님들 보수적이고 고집이 있다”고 했다.
이어 “다른 나라 얘기할 게 뭐 있나. 박주호 파이팅이고요”라고 재차 말했다.
한편 박주호 축구 해설위원은 지난 2월 20일 정해성 감독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력강화위 위원을 맡아 약 다섯 달 동안 차기 사령탑을 찾는 작업에 참여해왔다.
그리고 지난 7일 대한축구협회는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많은 팬이 바라던 외국인이 아닌 내국인 감독이 사령탑에 오르면서 비난이 빗발친 가운데 박 위원은 8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에 전력강화위를 비판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박주호는 “국내 감독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위원들이 많았다. 어떤 외국 감독을 제시하면 무조건 흠을 잡았다”며 “그중에는 본인이 임시 감독을 하고 싶어 하는 분도 있었다. 전체적인 흐름은 홍명보 감독을 임명하자는 식으로 흘러갔다”고 폭로했다.
박 위원은 자신이 홍 감독 내정 사실도 몰랐다며 “지난 5개월이 허무하다. 전력강화위원회가 필요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하나도 없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박 위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에서 있었던 일들이라며 폭로한 것에 대해 “비밀유지서약 위반”이라면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방향으로 내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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