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까지 완벽했던 LG '지키는 야구'...또 최형우를 넘지 못했다 [IS 냉탕]
안희수 2024. 7. 10. 22:20
LG 트윈스가 치명적인 패전을 당했다.
LG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2-5로 패했다. 선발 투수는 7과 3분의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고, 4번 타자는 상대 에이스로부터 홈런을 쳤다. 8회 박동원이 추가 득점을 이끄는 적시타도 쳤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가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승부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1위 KIA, 2위 LG 맞대결. 이날 잠실구장은 2억3750명 만원 관중 속에 펼쳐졌다. 전날(9일) 경기에서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와 불펜진이 무너지며 4-11로 패한 LG는 이날 2차전 8회까지 '지키는 야구'의 묘미를 선사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KIA와의 승차는 5.5경기로 벌어졌다.
선발 투수로 나선 디트릭 엔스는 KIA 에이스 양현종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우세했다. 3회까지 퍼퍽트 투구를 했고, 4회 1사 뒤 최원준에게 첫 안타를 맞은 뒤에도 견제로 주자를 없애고, 강타자 김도영은 뜬공 처리했다. 5·6회도 삼자범퇴.
마지막 위기도 잘 넘겼다. 7회 초 선두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볼넷, 후속 타자 최원준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한 상황에서 김도영·최형우를 연달아 상대했다. 김도영에겐 우중간 정타를 허용했지만, 우익수 홍창기가 잘 추격해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그사이 주자가 3루를 밟았지만 이어 상대한 최형우를 2루 땅볼 처리했다.
엔스는 8회 마운드에도 올라 첫 타자 나성범을 범타 처리하며 7과 3분의 1이닝을 채웠다. 이후 김선빈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김진성에게 넘겼다. 그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며 엔스도 KBO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투구를 무실점으로 완성했다.
타선에선 이날부터 공식 4번 타자가 된 문보경이 결정적 한 방을 날렸다.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양현종이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구사한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LG는 1-0으로 앞선 8회 말, 1사 1루에서 문보경이 투수 최지민의 사구에 출루했고, 이어 나선 박동원이 좌전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깔끔한 승리가 기대됐다.
하지만 1위 KIA 저력 앞에 고비를 넘지 못했다. 2-0으로 앞선 LG는 9회 초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투입했지만, 그가 박찬호에게 중전 2루타, 최원준에게 적시타를 맞고 추격을 허용했고, 김도영에게 내야 땅볼 유도하며 선행 주자를 잡아내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켰지만, 이 상황에서 상대한 최형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LG는 10회 초, 백승현을 투입했다. 그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서건창에게 볼넷, 한준수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하며 1·3루에 놓였고, 박찬호에겐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2-3 역전.
LG는 백승현을 마운드에서 내리지 않았고, 그가 소크라테스에게 볼넷, 최원준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우익수 홍창기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줬다. LG는 이어진 10회 말 공격에서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너무 치명적인 패전이었다.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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