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체험기] "외국어 울렁증? '갤럭시 Z시리즈'가 해결해주마"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3세대로 AI 프로세싱 최적화, 그래픽 등 진화된 성능
'통역', 듀얼 스크린 활용한 '대화 모드'로 상대방과 쉽고 원활한 소통 지원
"We're so excited to share all. We anticipate this technology can do for you."
(모든 것을 공유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 기술이 귀하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갤럭시 Z 폴드6'에서 통역 기능을 누른 뒤 '듣기 모드'를 선택하자 불과 2초 만에 영어가 한국어로 번역됐다. 실시간 번역은 몇 십초 지나지 않아 Z 폴드6 대화면을 꽉 채웠다. 마치 책을 읽듯 강의 번역을 눈으로 좇으니 외국어 강의 듣기가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하루 앞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3 Mazarium에서 NDA 브리핑 및 체험관 투어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는 한층 더 발전한 폴더블폰 Z시리즈의 폼팩터를 살피고, 한 단계 더 진화한 갤럭시 AI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미리 체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갤럭시 워치7·갤럭시 링·갤럭시 버즈3 등 다양한 웨어러블 제품도 마련해 갤럭시 생태계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최초의 AI 폴더블폰이라는 상징성답게 이날 선보인 '갤럭시 Z 폴드6 · Z 플립6'은 한층 더 탄탄하고도 한층 더 똑똑해진 모습이었다.
먼저 삼성의 야심작 'Z 폴드6'는 무게와 두께를 모두 줄였다. 무게는 239g으로 전작 갤럭시 Z 폴드5 대비 14g 줄었다. 갤럭시 S 시리즈 중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는 갤럭시 S24 울트라와 비교해도 7g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두께도 마찬가지다. 접으면 12.1mm로, 전작 대비 1.3mm 줄었다. 펼치면 5.6mm여서 바(Bar) 타입의 스마트폰보다 훨씬 얇은 그립감을 제공한다.
갤럭시 Z 폴드6는 6.3인치의 커버스크린에 22.1:9의 새로운 가로 세로 비율을 적용했는데, 높이는 줄이는 대신 가로를 1mm 늘려 새로운 비율을 완성했다. 소비자들이 메인 화면을 열지 않고도 커버 스크린에서 불편없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비율로 변경한 것이다.
무엇보다 갤럭시 Z 폴드6의 대화면은 '갤럭시 AI' 활용에 최적화됐다.
이날 갤럭시 Z 폴드6는 갤럭시 AI의 '통역(Interpreter)' 기능으로 실시간 외국어 강의 번역 능력을 보여줬다. 번역을 누른 뒤 '듣기 모드'를 택하자 강사의 발언을 순식간에 빈 화면에 받아적기 시작했다. 강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한국어로 번역됐고 수십 초 만에 대화면은 영어 원문-한국어 번역으로 가득했다. 강의를 듣고 싶어도 외국어 장벽에 막혔던 사람들은 더 이상 강의 듣기를 망설일 필요가 없다.
외국인과의 대면 대화 통역도 가능하다. 갤럭시 Z 폴드6를 역시 플렉스 모드(Flex mode)로 만들어 듀얼 스크린 모드를 활성화 시킨 뒤, 대화하는 두 사람의 가운데에 두면 커버 스크린과 메인 스크린에 번역된 내용이 동시에 실시간으로 표기돼 보다 자연스러운 실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생산성을 크게 높이는 S펜의 사용성에도 AI가 적용됐다. 새롭게 추가된 '스케치 변환(Sketch to image)' 기능은 S펜으로 간단히 그린 그림을 생성형 AI를 통해 정교한 이미지로 완성해줬다. 예를 들어 개의 사진에 안경을 스케치하면 진짜 안경처럼 정교한 사진으로 바꿔주는 방식이다. 그림을 잘 못그리더라도 생성형 AI가 완성도를 높이기 때문에 자신있게 다양한 스케치에 도전할 수 있다.
수학 문제도 뚝딱 풀어낸다. 수학 문제를 인식시키자마자 금새 풀이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줬다. 다만 학생들에게는 악용될 소지가 있으니, 풀이 과정 용도로만 한정하거나 학부모 또는 선생님만 활용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다양한 나라 언어도 일단 인식하면 한국말로 번역해 보여준다. 낯선 외국어 때문에 더 이상 여행을 망설이지 않아도 된다.
내 개성에 최적화된 '갤럭시 Z 플립6'
'갤럭시 Z 플립6'를 처음 봤을 때 눈에 가장 들어온 것은 디스플레이를 화려하게 수놓은 선명한 화질이었다. 실제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 Z 플립6는 카메라 성능이 크게 업그레이드됐다.
갤럭시 S24와 동급의 50MP(5000만 화소) 광각과 12MP(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됐으며, 'AI 줌' 솔루션도 추가돼 최대 10배까지 확대하더라도 열화 없이 선명한 사진 결과물을 제공한다.
플렉스 윈도우를 활용해 카메라를 실행하는 '플렉스캠(FlexCam)'에는 AI 기반의 '자동 줌(Auto Zoom)'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자동 줌은 피사체를 인식해 자동으로 줌을 조정해 최적의 사진 구도를 완성해주는 기능이다.
혼자 셀피를 촬영하는 중에 친구가 카메라 앵글로 들어와도 따로 조작을 하지 않아도 카메라가 자동으로 줌 아웃(Zoom Out)을 해줬다. 전신 사진을 촬영할 때는 피사체의 일부가 잘리면 자동으로 줌 아웃을, 반대로 인물이 너무 작으면 줌 인(Zoom In)을 해 최적의 사진 구도를 제공했다.
인상깊었던 기능 중 하나는 AI가 만들어주는 배경화면이었다. 화면에서 생성형을 택한 뒤 여러 카테고리에서 콘셉트에 맞게 단어를 제시하면 AI가 알아서 멋진 배경화면을 뚝딱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예술작품-'팝아트 스타일의 산 및 낙하산'을 제시하니 5초 정도 지나자 화려한 색의 산과 낙하산을 그려냈다. 수시로 퀄리티 높은 배경화면을 바꾸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Z 폴드6처럼 '통역(Interpreter)' 기능도 출중했다. 새로운 '대화 모드' 기능을 사용하면, 커버 창에서는 상대방의 언어로 나의 말이 번역돼 표시되고, 메인 창에서는 상대방의 말이 나의 언어로 번역돼 표시된다. 실시간으로 번역된 대화 내용을 상대방과 내가 동시에 각각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 Z 플립6는 전작 대비 확실히 예뻐졌다. 가볍고 얇은 디자인에 무엇보다 모서리 부분을 기존 곡선형에서 직선형으로 변경해 더 날렵해진 디자인을 자랑했다.
접었을 때 제공되는 14.9mm, 펼쳤을 때 제공되는 6.9mm의 두께와 187g의 무게는 역대 갤럭시 Z 플립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무게를 제공해,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면서도 휴대성을 개선했다.
갤럭시 Z 플립6는 옐로우, 민트, 블루, 실버 쉐도우 등 화사한 색상으로 출시되며, 그동안 경험하기 힘들었던 새로운 색상으로 플립 디자인에 개성을 더했다.
디스플레이 주름도 전작 대비 개선됐다. 접히는 부분 주름을 전작과 신작 순으로 만져보자 확실히 신작이 매끈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에는 얇은 유리층이 들어가는데, 이 유리층의 두께를 조정함으로써 주름을 개선할 수 있었다. 유리층 보호를 위해 신규 소재도 채용하면서 결과적으로 유연하면서도 매끄러운 디스플레이를 구현했다.
배터리 용량도 4000mAh로 대폭 늘려 충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지속 시간을 늘리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Z 시리즈와 버즈3 연동이 이날 따라 되지 않은 점이다. '제품을 연결 한 후 통역 앱의 '듣기 모드'를 실행하면, 외부에서 들리는 외국어가 갤럭시 버즈3 프로를 통해 설정한 언어로 즉시 통역 된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영어 강의나 번역되지 않은 영화도 실시간 한국어로 들을 수 있다.'고 삼성은 설명하고 있지만 이날은 제대로 구현되지 않아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워낙 많은 제품이 체험관에 쏠려있다 보니 발생한 오류로 추정된다.
▲갤럭시 Z 폴드6·플립6 추천 이유
- AI폰 얼리어답터라면 오픈런 준비.
- 갤럭시 충성 고객을 유혹하는 따끈따끈한 신상 Z시리즈.
▲아쉬운 점
- 접근이 어려운 AI 기능, 올드보이를 위한 배려도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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