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각지고 얇아진 '갤럭시Z' 시리즈 공개…"AI 최적화 폴더블 폰"

황서율 2024. 7. 10. 22: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일 오후 3시 파리서 열린 '갤럭시 언팩'
갤Z폴드·플립6 공개…듀얼 스크린 통역 제공
폴드 222만원·플립 148만원부터

삼성전자가 그동안의 폴더블 폰 '갤럭시 Z 폴드·플립' 시리즈 중 역대급으로 얇은 제품을 출시했다. 통역된 내용을 상대방과 동시에 확인하는 '듀얼 스크린'에 '노트' 애플리케이션(앱)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등 갤럭시 인공지능(AI)의 생산성을 더욱 강화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중심지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개최된 하반기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새로운 폴더블 폰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를 공개했다/사진=삼성전자

10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열고 폴더블 폰 '갤럭시 Z폴드6'와 '갤럭시 Z플립6'를 공개했다. Z폴드6와 갤럭시 Z플립6는 각각 접었을 때 두께가 5.6㎜, 6.9㎜로 역대 시리즈 중 가장 얇다. 두 제품의 무게는 각각 239g, 187g이며 디자인도 전작보다 각진 형태로 나왔다. 두 제품은 오는 24일부터 출시된다.

삼성전자가 Z6 시리즈에 적용하는 AI는 최초의 갤럭시 AI 폰 'S24 시리즈'에서 보여준 것보다 진화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3세대'가 탑재돼 AI 프로세싱을 최적화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Z6 시리즈는 궁극의 성능과 완성도를 자랑한다"며 "한층 더 발전한 갤럭시 AI와 최적화된 폴더블 폼팩터는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폴더블의 특성인 '듀얼 스크린'을 활용한 대화 모드는 더욱 실용성 있는 통역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폴더블 폰 내부의 화면을, 상대방은 외부 화면을 동시에 보며 대화가 가능하다. 통역 기능에서 '듣기 모드'를 사용해 외국어로 된 영상을 보면 실시간으로 번역된 텍스트가 화면에 표기된다. 통화 중 양방향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시간 통역'은 전화 앱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라인, 구글 미트, 와츠앱, 텔레그램 등 다양한 메시지 앱에서도 연동이 가능해진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6' 실버 쉐도우 색상/사진=삼성전자

'삼성 노트' 앱에서 번역, 요약, 서식 변환을 제공하는 '노트 어시스트' 기능에는 음성 녹음 텍스트 변환 기능이 추가됐다. 사용자들은 삼성 노트로 필기를 하면서 음성 녹음을 할 수 있으며, 이를 스크립트로 변환해 번역·요약 기능도 상용할 수 있다. 'PDF 오버레이 번역' 기능도 추가돼 삼성노트에서 PDF 문서 내 텍스트를 번역할 수도 있다. 삼성 키보드에는 키워드를 쓰면 메일 본문 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 문구를 작성해주는 글쓰기 기능이 추가됐다.

AI 기반 '프로비주얼 엔진'으로 촬영, 편집, 감상 등 카메라 기능도 강화됐다. '인물 사진 스튜디오' 기능은 인물을 3D 캐릭터, 수채화 등의 스타일로 바꿔준다. 탑재된 구글 제미나이 앱으로 AI 비서를 불러 정보 습득, 글쓰기, 계획 세우기 등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기기별 특성에 맞는 AI 기능도 있다. Z플립 6 사용자는 화면을 접은 상태에서 86.1㎜(3.4형) 커버 스크린 '플렉스윈도우'를 통해 '답장 추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상대방에게 문자가 오면 가장 최근에 온 7개의 대화를 분석해 맞춤형 답장 세 개를 제안하는 식이다. '스타일 추천' 기능으로 사용자의 개성이 담긴 플렉스윈도우를 꾸밀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플렉스윈도우에서 카메라를 실행하는 '플렉스 캠'에는 AI 기반 자동 줌 기능이 적용돼 최적의 사진 구도를 잡아준다.

Z폴드6는 S펜으로 그린 단순한 그림을 생성형 AI가 이미지로 만들어준다. 만약 갤러리에 있는 강아지 사진을 열고 강아지 눈 위에 선글라스 모양을 그리고 '스케치 변환' 기능을 사용하면 실제 선글라스 이미지를 생성해준다. 단 S펜은 별도 판매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 6' 블루 색상/사진=삼성전자

AI 기능 외에도 Z플립6는 5000만화소의 광각, 1200만화소의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해 카메라 기능을 개선했다. AI 줌 솔루션으로 최대 10배까지 확대해도 선명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으며 나이토그래피와 동영성 HDR로 저조도 환경에서도 뚜렷한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야간 촬영은 인스타그램 인앱 카메라로도 제공된다.

Z폴드6의 경우 칩셋과 방열 시스템을 최적화해주는 베이퍼 챔버가 1.6배 더 커져 더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2600니트의 밝기를 지원하는 193.2㎜(7.6형)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생생한 그래픽을 제공하는 '레이 트레이싱'으로 몰입감도 높였다. 커버 스크린은 22.1대 1의 신규 비율을 적용했다.

Z폴드6는 256GB(222만9700원), 512GB(238만8100원), 1TB(270만4900원) 모델로 출시된다. 1TB 모델은 삼성닷컴, 이동통신사 홈페이지 등 온라인 채널이나 삼성스토어를 포함한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색상은 실버 쉐도우, 핑크, 네이비 등 세 종류다. Z플립6는 256GB(148만5000원), 512GB(164만3400원)으로 출시되며 색상은 블루, 실버 쉐도우, 옐로우, 민트 등 네 종류다.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에서는 단독 색상이 출시된다. Z폴드6는 크래프티드 블랙과 화이트 색상이, Z플립6는 크래프티드 블랙, 화이트, 피치 색상이 단독 출시된다. 두 제품의 국내 사전 판매는 12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

파리=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