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다리 붕괴' 사진 일파만파…거창 뒤집은 황당 소동
한영혜 2024. 7. 10. 21:44
경남 거창군 거창읍에 있는 거창교가 호우 때문에 일부 파손됐다는 합성 사진이 나돌아 한때 교량 통행이 통제되는 등 지역사회가 소동을 빚었다.
10일 거창군에 따르면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거창교 일부가 파손된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해당 사진이 퍼지며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은 안전 관리를 위해 인력 20여명을 동원, 이날 오전 9시부터 2시간가량 거창교를 통제했다.
그러나 현장 교량을 자세히 확인한 결과 사진과 달리 거창교는 파손된 곳 없이 멀쩡한 상태였다.
군이 진상을 파악한 결과 합성 사진이 처음 유포된 곳은 한 거창군의원이 들어가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이었다. 이곳에 한 군민이 합성 사진을 올리며 이후 인터넷에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이번 사태로 경찰과 군청 직원들이 갑작스러운 교량 통제에 동원되고, 상당수 주민은 교량 통제로 인한 불편을 겪어야 했다.
군 관계자는 “합성 사진이 유포되면서 교량이 통제되는 등 한때 소동을 빚었다”며 “현장 확인 결과 교량은 멀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가 어떤 목적으로 합성 사진을 만들어 배포했는지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며 “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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