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국가유산도 피해 속출…가장 오랜 목조 건물 석축 붕괴
권근영 2024. 7. 10. 20:31
국보 ‘안동 봉정사 극락전’ 주변 석축 붕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목조 건물로 추정하는 국보 ‘안동 봉정사 극락전’이 최근 내린 비로 건물 뒤쪽 토사가 흘러내리고 석축이 무너졌다. 극락전이 있는 봉정사는 통도사ㆍ부석사 등과 함께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에 등재된 바 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이후 집중 호우로 인한 국가유산 관련 피해는 10일 오후 4시 기준 23건이다.
국보 ‘완주 화암사 극락전’ 보호구역 경계에 있는 토사가 흘러내려 현재 주변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배수관을 정비하고 복구에 나설 예정이다. 보물 ‘부여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은 불상 아래쪽 흙더미가 무너져 내렸고 수각과 명부전 일부가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관할 지역돌봄센터 관계자들이 현장에 출동해 긴급 조치 중이다.
사흘간 기록적인 양의 비가 쏟아진 부여 일대에서는 사적 ‘부여 나성’을 비롯해 능안골 고분군, 가림성 등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나이가 300~500년 정도로 추정되는 왕버들 59그루가 자라는 천연기념물 ‘성주 경산리 성밖숲’에서는 왕버들 나무(43호)가 쓰러졌다. 국가민속문화유산인 성주 한개마을의 담장 일부도 무너졌다.
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왜 사지? 엔비디아조차 당황…지금 사야할 AI주는 여기다 | 중앙일보
- 모텔 뛰쳐나온 알몸 여고생, 편의점 달려가 "도와주세요" 무슨일 | 중앙일보
- "아줌마, 우리 둘이 사는 거지?" 노인의 쓸쓸한 '손등 입맞춤' | 중앙일보
- 佛클럽서 여성 끌어안은 정준영 "친구 돼 달라 했을 뿐인데" | 중앙일보
- "거지들"…'개훌륭' 잠정 폐지에 강형욱이 올린 의미심장 사진 | 중앙일보
- 최동석 "박지윤과 이혼, 기사로 알았다…그 사건 지금 말 못해" | 중앙일보
- 먹방으로 1000만 유튜버 된 쯔양…훈훈한 '2억' 이곳에 전달 | 중앙일보
- [단독] 손흥민도 헌혈 못 하게한 '이 질병' 기준, 13년만에 바뀐다 | 중앙일보
- 얼마나 예쁘길래…히잡 쓴 세계 최고 미녀, 뜻밖의 정체 | 중앙일보
- 40대 남자 배우 음주운전…목격한 시민이 신고하자 때렸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