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엄마에요" 울면서 인터뷰까지…재판장서 사칭 소동
‘음주 뺑소니’ 논란을 빚은 가수 김호중씨의 첫 재판에 모친을 사칭한 여성이 등장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에서는 오후 2시 30분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범인도피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씨의 1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씨를 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법정에 몰린 가운데, 자신을 김씨의 엄마라고 밝힌 한 인물이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 애(김호중)가 잘못한 거 맞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애가 겁이 많아서 그렇다. 너무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후 해당 여성은 김씨의 친모가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법정에서는 김씨의 아버지만 방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에서 김씨 측 변호사는 혐의에 대해 “다음 기일에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외에 범인도피 교사·증거인멸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 소속사 이광득 대표, 전 모 본부장, 매니저 장모씨 3명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검은 정장을 입은 김씨는 다리를 절뚝이며 법정에 들어왔고, 이때 김씨의 팬덤 아리스로 추정되는 방청객들이 방청객 곳곳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씨가 공개된 자리에 나온 건 지난 5월 31일 검찰에 송치된 이후 40일 만이다.
한편 김씨는 지난 5월 9일 본인 소유의 차를 운전하던 중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냈다. 사고 이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들이 김씨의 음주 운전 정황을 없애기 위해 운전자 바꿔치기와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가중됐다.
김씨와 소속사 측은 사고가 알려진 이후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부인해 왔으나, 김씨는 창원 개인 콘서트 직후이자 사건 발생 열흘 만인 5월 19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음주 운전한 것이 맞다”고 시인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태헌)는 지난 6월 18일 김씨를 특가법 위반(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다만 시차를 두고 여러 차례에 걸쳐 술을 마신 점을 고려했을 때 역추산 계산만으로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음주 운전 혐의는 기소 단계에서 제외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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