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에 끝장토론·골프 제안…"핸디 20개 줄게"

"골프 가방 스스로 멜 힘이나 있을지 의문"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도럴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토론 재대결과 골프 시합을 제안했다고 미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도럴에서 유세하던 도중 “나는 절망에 빠진 바이든 대통령에게 자신을 구원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나는 그가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도록 이번 주 또 다른 토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토론이 1대1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중재자와 규칙 없이 시간과 장소만 정하자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스스로 골프 가방을 멜 힘이 있다면 같이 골프를 쳐도 좋다”며 “나는 그에게 20타 우위를 주고, 만일 그가 이기면 자선단체에 100만 달러(약 13억 800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제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일에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과 페이스북 등에서 공개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바이든 캠프는 이에 대해 “미국 대통령은 쓸데없는 일에 허비할 시간이 없다”며 “국정 운영을 하느라 바쁘다”고 대답한 바 있다.

더힐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토론은 이루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75주년 기념 정상회의 일정으로 이번 주 워싱턴DC에 머물다가 12일에는 디트로이트로 향할 예정이다. 두 사람의 다음 토론은 예정대로 9월에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