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 리드서 '좌완 루키' 선택, 그런데 볼넷→볼넷…김경문 감독 "좋은 경험했다" [고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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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좌완 루키' 황준서의 아쉬웠던 투구 내용을 감쌌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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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좌완 루키' 황준서의 아쉬웠던 투구 내용을 감쌌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전날 한화는 3-0으로 앞서다 3-5 역전패를 당했고, 시즌 전적 36승2무45패가 되면서 10위 키움(36승46패)과 경기차가 단 반경기차로 좁혀졌다. 한화가 10일 패하면 그대로 최하위로 떨어진다.
리카르도 산체스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라이언 와이스는 후반기 첫 등판에서도 7이닝 5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김경문 감독은 "선발이 그 정도로 잘 던졌는데, 이겨야 하는 경기를 놓치게 돼 조금 속상했다"고 얘기했다.
와이스가 7이닝을 잘 막은 뒤, 3-2로 단 1점을 앞서 있는 상황에서 좌타자가 이어지는 타선을 앞두고 한화 벤치의 선택은 좌완 황준서였다. 포수도 최재훈에서 이재원으로 바꿨다. 그러나 김혜성을 유격수 뜬공 처리한 황준서는 송성문과 최주환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줬고, 결국 한승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런데 한승혁마저 이형종에게 볼넷을 허용, 베이스가 가득 찬 상황 김건희 타석에서 포일이 나오며 한 점을 실점했다. 3-3 동점.
이어 김건희를 3루수 땅볼 처리했으나 계속된 2사 2・3루에서 고영우의 내야안타가 나왔고, 3루에 있던 최주환이 홈인한 뒤 3루수 하주석의 실책으로 이형종까지 들어오면서 점수는 3-5로 벌어졌다. 리드를 가져온 키움은 9회초 마무리 조상우를 올려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김경문 감독은 8회말 황준서 투입에 대해 "어제 경기를 본인이 이겨냈으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었는데, 감독 입장에서 야구라는 게 역시 만만치 않다. 우리 팀도 그렇고, 준서도 좋은 경험을 했다"라며 "시간이 지난 뒤 준서가 그런 장면에서 막는 장면에 올해 안에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감독은 "중간으로 쓴다면 이왕이면 주요 장면에 투입을 시키고 싶다. 본인이 자신감을 얻고 아니고의 차이는 크다. 첫 번째는 실패를 했지만, 아마 (나중에는) 성공하는 걸 꼭 보여줄 거다"라고 내다봤다. 다만 당분간은 보다 편한 상황에 투입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지금은 가볍게 생각해줘야 한다. 믿는 건 계속 똑같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금 어리지 않나. 10년 넘게 있는 서른 살 넘는 선수들도 그 상황에서 불펜으로 투입돼서 세 타자를 막는다는 게 쉽지 않다. (황준서는) 이제 시작한 지도 얼마 안 됐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배우고 더 단단해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한화는 이원석(좌익수)~김강민(중견수)~페라자(지명타자)~안치홍(2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우익수)~이재원(포수)~하주석(3루수)~이도윤(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로 하이메 바리아가 등판한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은 우타자들이 많이 나간다. 우리 타자들이 상대 선발투수 공략을 잘 못하더라. (황)영묵이가 그동안 잘하다가 에러가 나왔는데, 우타자들이 먼저 공격을 하게끔 내보내고, 영묵이는 편안하게 뒤에서 시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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