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이가 무서워서 피한 건 아냐"…타점 1위 앞 자동 고의4구로 무사 만루, 염경엽 감독이 밝힌 이유는? [잠실 현장]

박정현 기자 2024. 7. 10. 17: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차피 한 점 승부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지난 경기(9일 잠실 KIA전)를 돌아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염경엽 LG 감독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하루 전(9일) 김도영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 만루를 만든 뒤 최형우와 승부한 이유를 설명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어차피 한 점 승부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지난 경기(9일 잠실 KIA전)를 돌아봤다.

LG는 후반기 첫 시작인 KIA와 맞대결에서 4-11로 패했다. 특히 팀이 2-5로 추격한 6회초가 뼈아팠다. 구원 투수 김영준이 선두타자 박찬호와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가 됐다. 이후 최원준을 1루수 땅볼로 막은 1사 2,3루에서 염 감독은 3번타자 김도영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 1사 만루를 채운 뒤 현시점 KBO 리그 타점 1위이자 상대 4번타자 최형우와 맞대결을 선택했다.

LG 투수 이상영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구원 등판했다. 6회초 최형우에게 만루 홈런을 맞았다. 최근 왼손 스페셜리스트로 테스트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스스로 만루를 만든 LG의 선택은 단 하나.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이닝을 끝내는 것이었다. 왼손 투수 이상영을 내보내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만루 홈런을 맞아 2-9로 격차가 벌어졌다. 팀은 6회말 오스틴 딘의 2점 홈런으로 4-9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4-11로 패했다.

염 감독은 자동 고의4구 장면을 돌아보며 "(김)도영이가 무서워서 피한 건 아니다. 거기서는 어차피 한 점 승부였다. 점수를 안 주는 전략을 세워야 했다. 우리는 병살타를 원했고, 외야 플라이로 1실점을 하거나 그 이상을 줘도 똑같은 점수였다. 실점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의미 있었다. 점수를 주면, 그 타이밍에서 승부가 넘어가는 경기였다. 그걸 막아야 따라가고, 역전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루 홈런을 맞은 이상영에 관해 "(이)상영이는 계속 (구원 투수로) 실험하고 있다. 왼손 스페셜리스트 기회를 상영이가 잡아야 한다. (상무에서 전역하는) 임준형이가 잡으면, (임)준형이로 가는 거다. 자리 잡아야 1군에서 오래 버티고, 성장할 수 있다. 영원히 기회를 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LG 내야수 문보경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김현수(좌익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올해 18경기 8승 3패 97⅓이닝 평균자책점 4.62)로 진용을 갖췄다.

그야 말로 초강수다. 오스틴은 KBO 리그 데뷔 후 첫 3번타자로 나선다. 이달 월간 타율 0.333(15타수 5안타)로 타격감이 나쁘지 않은 문보경이 4번타자 중책을 맡았고, 이달 월간 타율 0.188(16타수 3안타)로 침체한 김현수가 6번까지 내려갔다.

LG 내야수 오스틴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KBO 리그 데뷔 후 첫 3번타자 출전이다. 엑스포츠뉴스 DB

염 감독은 "어떻게 변화를 줘 풀어볼까 타격파트와 고민했다. 그러다 오스틴을 올렸다. (홍창기와 문성주의 높은 출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문보경을 위로 올렸다. 요즘 잘 맞는다"라며 "(문)보경이는 웬만하면 4번타자로 써보려고 한다. 옛날부터 생각했다. 우리 팀 4번타자로 성장할 선수를 생각했을 때(문보경이다)...내년부터 4번타자로 키워볼까 생각했다. 파워와 정확도가 늘어날 것이고,  클러치 능력도 지녔다. 타격코치들도 같은 생각인데, 반년 정도 빨리 시작한다"라고 말했다.

리그 공동 2위 LG(46승 2무 39패)는 리그 선두 KIA(49승 2무 33패)와 격차(4.5 경기 차)를 줄이기 위해 필승의 각오로 그라운드에 나선다.

◆LG 10일 1군 엔트리 변동

IN-투수 정지헌

OUT-투수 이지강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