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챙겨!" 강형욱, 기껏 기다렸더니 돌아온 건 "거지들" [엑's 이슈]

조혜진 기자 2024. 7. 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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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훈련사 강형욱이 '개훌륭' 하차에 심경을 밝힌 가운데, 함께 올린 의미심장한 '짤'이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강형욱은 9일 "'세나개'를 할 때는 제가 곧 '세나개'였고, '개훌륭'을 할 때 저는 곧 '개훌륭'이었다.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할 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는 그것이 저이고 또한 최선을 다해서 촬영하겠다. '개훌륭'에서 만났던 모두 반가웠고 즐거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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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동물 훈련사 강형욱이 '개훌륭' 하차에 심경을 밝힌 가운데, 함께 올린 의미심장한 '짤'이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강형욱은 9일 "'세나개'를 할 때는 제가 곧 '세나개'였고, '개훌륭'을 할 때 저는 곧 '개훌륭'이었다.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할 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는 그것이 저이고 또한 최선을 다해서 촬영하겠다. '개훌륭'에서 만났던 모두 반가웠고 즐거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전날 프로그램 잠정 폐지 소식을 전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의 출연자였던 그의 하차 소감으로 읽힌다.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복귀 의지'를 드러내며 즐거웠다는 인사까지는 좋았으나, 함께 올린 의미심장한 '짤'이 문제가 됐다.

해당 짤에는 그가 '개훌륭'에서 "거지들"이라고 외치는 장면이 담겼다. 앞서 강형욱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으로 인해 프로그램은 긴 시간 휴식기를 가진 데 이어 잠정 폐지까지 됐다. 때문에 "거지들"이라는 캡처는 여러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짤을 통해 프로그램의 리뉴얼 결정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과 그저 '유명해서' 썼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뉘고 있다. 다만, 유명해서 사용했을지라도 출연자의 논란 때문에 프로그램 측이 난처해진 상황에서 쓸 사진은 아니라며 "눈치 없다"는 지적도 있다. 

더욱이 '개훌륭'은 강형욱이 주요 출연자인 만큼, 그가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 전 직원의 폭로로 인해 갑질 의혹에 휩싸이면서부터 긴 결방의 시기를 보내야 했다. 특히 논란 이후 오래도록 입장을 내지 않았던 강형욱을 기다렸으며, 5주 동안이나 결방했다. 방송을 재개한 뒤에는 강형욱 없이 'A/S 특집'을 진행하며 분투했다.

하지만 시청자들과의 특별한 인사도 없이 지난 1일을 끝으로 잠정 폐지됐고, 8일에야 이 소식이 전해졌다. '개훌륭' 박석형 CP는 엑스포츠뉴스에 "제작진이 후속으로 다른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반려동물 전반에 대한 내용인데 논의를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아서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프로그램에선 강형욱의 출연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여러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의미심장한 짤을 두고, 2019년부터 오랜 시간 함께한 프로그램은 물론, 그를 기다려준 제작진에게도 배려가 부족했다는 말도 나온다. 의도가 어찌 됐든, 상황에 맞지 않는 경솔한 짤 선정이 깊은 아쉬움을 안긴다.

한편, 강형욱과 그의 아내 수잔 엘더 이사는 보듬컴퍼니 전 직원 등 2명에게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소 당했다. 강형욱은 지난달 SNS를 재개하면서 "성실히 조사에 임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히는 한편,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 저와 가족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거나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비방한 분들, 허위로 고소한 분들은 법적대응을 포함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KBS, 강형욱 계정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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