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시대 재테크]코스피 상승은 원화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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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코스피가 상승했을 때 원화 가치도 올랐다.
우리 경제가 회복될 때 코스피와 원화 가치가 같이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코스피는 상승했는데, 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올해 들어 달러 가치 상승이 원화 가치 하락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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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코스피가 상승했을 때 원화 가치도 올랐다. 두 변수가 우리 경제 상황을 반영해왔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가 회복될 때 코스피와 원화 가치가 같이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코스피는 상승했는데, 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조만간 원화 가치도 오를 전망이다.
올해 들어 7월5일까지 코스피는 7.8% 상승했다. 우리 경제가 수출 중심으로 회복되는 가운데 외국인이 우리 주식을 24조원 정도 순매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화 가치는 같은 기간에 7.2% 하락했다. 올해 1~5월까지 경상수지 흑자가 255억달러(지난해 같은 기간 23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달러가 유입되고 있다. 그런데도 원화 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해외 요인에서 찾을 수 있다.
2009년 1월에서 2023년 12월 통계로 벡터자기회귀(VAR) 모형을 이용해 원·달러 환율 결정요인을 살펴보았다. 여기서 사용된 변수는 미 달러지수, 위안·달러 환율, 한미실질금리차, 경상수지, 원·달러 환율이다. 이 모형에서 6개월 후의 원·달러 환율 변동 요인(분산분해)을 구해보면 우선 원·달러 환율 자체가 51.9%를 설명해준다. 환율이 한 방향으로 상당히 오래 움직인다는 의미이다.
그다음에 원·달러 환율 변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미 달러지수(6개월 설명력 34.8%)이다. 우리 환율이 달러로 표시되는 만큼 달러 가치가 상승(하락)하면 원화 가치는 하락(상승)하게 된다. 이 외에 위안·달러(8.4%), 경상수지(3.4%), 한미실질금리차(1.5%) 순서로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올해 들어 달러 가치 상승이 원화 가치 하락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7월5일까지 선진국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가 3.5%, 신흥국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가 4.2% 상승했다. 우리 원화 가치가 이보다 더 떨어진 것은 일부 수출 상품에서 경쟁 관계가 있는 일본 엔화 가치가 14.0%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할 확률이 높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를 보면 둔화 조짐이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선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가 1월 110.9를 정점으로 6월에는 100.4까지 하락했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도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은 미국 가계의 낮은 저축률과 중간가구의 실질 소득 감소에 있다.
기업 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공급자관리협회(ISM)의 구매자관리지수(PMI)가 하락하고 있다. 제조업 PMI는 2022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50을 밑돌고 있다. 제조업 경기가 침체 국면에 있다는 의미이다. 6월에는 비제조업 PMI가 48.8로 50을 하회했을 뿐만 아니라 2022년 2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서비스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뜻이다.
경기를 가장 빨리 판단할 수 있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증가 추세를 보인다. 1월에 20만건(4주 이동평균)이 7월 들어서는 24건으로 증가했다.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고 실업률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업률이 지난해 4월 3.4%를 저점으로 올해 4월에는 4.1%까지 상승했다.
실업률이 상승했을 때 미국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시장금리와 주가뿐만 아니라 달러지수도 하락했다. 2000년 1월에서 2024년 6월 통계로 분석해보면 실업률과 달러지수 사이에는 상관계수가 마이너스(-) 0.53으로 나타났고, 실업률이 4개월 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만간 달러지수가 하락하면서 원화 가치는 오를 전망이다. 원화 가치가 오르면 외국인들은 우리 주식을 더 사고, 이는 원화 가치 상승과 더불어 주가를 더 오르게 할 것이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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