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민주 지켜내겠다"…김두관, 盧 묘역 참배 후 권양숙 예방

권 여사 "꿈·희망 주는 모습 보여달라" 독려
金 "'李 리더십' 아닌 '尹 반사이익'에 총선 승"
11일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민주정통성' 부각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가 1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두관 후보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두관 후보는 10일 오후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헌화·묵념하고, 너럭바위에서 다시 한 번 인사를 올렸다. 방명록에는 '더불어민주당 민주를 지켜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김 후보는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 후보 측에 따르면, 권 여사는 김 후보에 '정치인이 해야 될 가장 큰 일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적은 부채를 선물했다.

나아가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살아 움직이는 역동적인 민주당, 꿈과 희망을 주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주면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것"이라며 "김두관 (전) 지사가 나서는 모습이 민주당으로서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를 들은 김 후보는 "열심히 뛰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서는 4·10 총선 결과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민주당의 선거대책본부장'께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서 반사이익으로 압승한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이재명 전 대표의 리더십으로 압승을 했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대표도 이재명, 대선 후보도 이재명, 이걸 공고히 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것"이라며 "당 고정 지지율이 많이 치면 35% 정도 되는데, 우리 지지표만 가지고 대선에 승리할 수 없지 않느냐"고 직격했다.

김 후보는 오는 1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민주정통성을 부각한다. 김 후보는 취재진에 "문 전 대통령이 덕담해 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은데 아직 만나지 않아 뭐라 말씀하실지 궁금하다"며 "어려운 경남 지역에서, 부·울·경 지역에서 어려운 곳에 계속 도전하고 했기 때문에, 도전에 대해서 용기를 주는 메시지를 건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