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식 울산, 빌드업 1위팀 맞을까? 세부데이터로 본 '이임생 발언'의 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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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울산HD에서 구현해 온 축구는 과연 빌드업의 모든 요소를 통달한 축구가 맞을까?감독 선임 마지막 단계의 책임자였던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이사는 지난 8일 홍 감독 선정 8대 이유 중 첫 번째로 대표팀 게임모델에 적합한 전술을 꼽았다.
그러면서 "울산 경기 스타일을 보면 빌드업 시 라볼피아나 형태와 비대칭 스리백을 쓴다. 상대 측면 뒷공간을 효율적으로 공략한다. 선수 장점을 잘 살려 어태킹 서드에서의 라인 브레이킹, 카운터와 크로스, 측면 콤비네이션 등 다양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대표팀에서도 발전시켜나가야 하는 점인 기회창출 등이 좋았다. 작년 기회창출 리그 1위, 빌드업 1위, 압박 강도 1위였다. 활동량 10위는 효과적인 경기를 뜻한다"며 홍 감독의 울산이 전술적으로 탁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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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울산HD에서 구현해 온 축구는 과연 빌드업의 모든 요소를 통달한 축구가 맞을까?
감독 선임 마지막 단계의 책임자였던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이사는 지난 8일 홍 감독 선정 8대 이유 중 첫 번째로 대표팀 게임모델에 적합한 전술을 꼽았다. 그러면서 "울산 경기 스타일을 보면 빌드업 시 라볼피아나 형태와 비대칭 스리백을 쓴다. 상대 측면 뒷공간을 효율적으로 공략한다. 선수 장점을 잘 살려 어태킹 서드에서의 라인 브레이킹, 카운터와 크로스, 측면 콤비네이션 등 다양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대표팀에서도 발전시켜나가야 하는 점인 기회창출 등이 좋았다. 작년 기회창출 리그 1위, 빌드업 1위, 압박 강도 1위였다. 활동량 10위는 효과적인 경기를 뜻한다"며 홍 감독의 울산이 전술적으로 탁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기술이사가 어느 통계를 인용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대신 세계적인 통계업체 OPTA의 자료를 인용한 데이터 업체 그라운드빅풋의 표를 보면 울산이 각종 부문에서 리그 상위권인 건 사실이다.
울산의 경기 지배력 관련 각종 지표는 최강팀에 걸맞은 수치를 보인다. 울산은 점유율, 어태킹 써드(경기장을 셋으로 나눴을 때 상대진영)에서의 점유율이 리그에서 가장 높다. 패스 성공률과 기대 어시스트값(xA)은 광주FC에 이은 2위다. 기대득점(xG)은 압도적으로 높은 리그 1위다.
경기 템포는 느리다. 시퀀스 당 평균 패스 수가 가장 많다. 전진 속도는 리그 최하위권이다. 이 두 지표 모두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볼을 운반하기 보다는 패스를 많이 돌리며 천천히 빌드업 해나가는 울산 스타일과 일치한다.
울산의 압박이 좋은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골라인으로부터의 평균 시퀀스 시작 지점은 48.3미터로 광주 다음으로 높다. 자신의 골문에서 먼 곳에서부터 공격 플레이를 시작한다는 것이고, 즉 상대 골문과 가까운 곳에서 시작한다는 뜻도 된다. 압박이 좋은 팀에서 많이 나오는 지표다.
하지만 전방압박에 더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하이 턴오버(높은 위치에서 볼을 탈취한 횟수)는 리그 5위로 중위권 수준이고, 낮을수록 강한 전방 압박을 나타내는 수치인 PPDA 값은 4번째로 낮아 중상위권 정도였다.
특히 압박이 골로 이어지는 빈도는 낮았다. 상대 높은 진영에서 볼을 탈취해 득점으로 마무리 지은 횟수는 단 1회였다. 하이 턴오버 기록이 비슷한 서울, 훨씬 적은 강원이 각각 7회로 공동 1위인 것과 비교하면 울산의 압박은 효율이 낮았다고 볼 수 있다. 압박으로 상대 플레이를 방해할 뿐 바로 공을 탈취해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한 것이다.
울산은 K리그 최강 스쿼드를 가진 팀이다. 지난해 발표된 구단별 총연봉에서 전북현대(약 198억 원)에 이어 근소한 격차로 2위(약 183억 원)였고, 3위 FC서울(약 132억 원)과 격차가 컸다. 현재 전북이 K리그1 최하위로 떨어진 점에서 보듯 선수들의 경기력에 비해 연봉이 과도하게 책정돼 있다. 결국 선수단의 기량과 이에 맞는 경기력을 모두 갖춘 최강팀이 울산이었다.
세계 대부분의 리그에서 스쿼드가 가장 화려한 팀은 경기 지배 관련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게 자연스럽다. 홍 감독의 데이터로 알 수 있는 건 그 스쿼드로 비교적 안전한 축구를 추구하며, 빠른 축구를 원하지는 않는 성향이다.
사진= 그라운드빅풋 인스타그램 캡처,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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