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경협 회장 "대전환 시대, 정부·기업·국민 뭉쳐야"

문채석 2024. 7. 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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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이 시대전환의 파고에 맞설 수 있도록 근거 없는 반기업 정서와 불합리한 규제 해소가 필요합니다".

류 회장은 "우리 기업은 대전환 시대의 파고에 맞서는 것도 벅찬데 근거 없는 반기업 정서, 낡고 불합리한 규제들이 아직도 발목을 잡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최근 '이사 충실 의무 확대' 논의에 대한 경제계의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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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일 37회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개막
이명박 전 대통령, 대통령·기업인·서울시장 경험공유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신현우 한화에어로 사장 등 특강
이명박 전 대통령(오른쪽)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왼쪽)이 10일 제주 서귀포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 참석했다.[사진=문채석 기자]

"우리 기업이 시대전환의 파고에 맞설 수 있도록 근거 없는 반기업 정서와 불합리한 규제 해소가 필요합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4 한경협 최고경영자(CEO) 제주하계포럼' 개회사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류 회장은 "취임 후 한국경제가 주요 7개국(G7)으로 도약하도록 앞장서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시대전환이라는 역사의 변곡점에서 정부와 기업, 국민이 하나로 뭉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사진제공=한경협]

그는 '이사 충실 의무 확대' 논의 확대 같은 규제가 기업 경영 발목을 잡는다고 지적했다. 지난 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역동경제 로드맵'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에서는 빠졌지만 여전히 재계 우려는 크다.

류 회장은 "우리 기업은 대전환 시대의 파고에 맞서는 것도 벅찬데 근거 없는 반기업 정서, 낡고 불합리한 규제들이 아직도 발목을 잡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최근 '이사 충실 의무 확대' 논의에 대한 경제계의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교각살우의 어리석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신중하고 합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교각살우는 잘못된 점을 고치는 방법과 정도가 지나쳐 오히려 일을 그르친다는 말이다.

류 회장은 "시대가 우리 기업인들에게 선도적인 역할을 요구하는 만큼 경영자들은 시대전환에 과감히 맞서는 도전과 혁신을 맨 앞에서 이끌어야 한다"며 "한경협도 정부·기업·국민 사이에서 믿음직한 가교가 되겠다"고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사진제공=한경협]

이명박 전 대통령도 기조강연에 나섰다. 그는 기업인, 서울시장, 대통령을 지낸 경험과 지혜를 포럼 참가자들과 나눴다. 대한민국과 우리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한경협은 하계포럼이 경제계 최고 지식교류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분야 최고 전문가와 기업 경영인들이 CEO들에게 기업 성장전략과 신사업 비전 및 통찰을 제공한다.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친교 활동도 제공한다.

올해로 37회째를 맞는 이번 포럼 대주제는 시대전환 속 초일류 기업으로 가기 위한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들려주는 '대전환 시대에 하나금융그룹이 준비하고 있는 변화와 혁신',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의 '글로벌 기업들이 우주에 집중하는 이유' 등 산업 현장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은 기업인 강연을 준비했다.

신창환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교수의 '반도체 패권전쟁 방향과 우리 기업의 전략',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의 'AI가 바꾸는 세상과 우리의 미래' 등 미래 산업 동향·비전 관련 전문가 강연을 마련했다.

이외에 ▲한국 기업이 알아야 할 국제분쟁 대처 방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 ▲경영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미레 트렌드 ▲노화를 늦추는 건강관리 등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포럼 기간 문화강좌와 음악회도 펼쳐진다. 제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민간 오케스트라의 감동적인 공연과 골든걸스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인순이의 공연 등이 진행된다.

서귀포=문채석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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