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경보 내비가 미리 알려준다...“민관 1년간 힘 합쳐”
도로 침수사고 예방 위한 내비 고도화 MOU
주요 6개 내비서 홍수위험 실시간 알림 제공
우회도로 안내 등 내비 고도화 지속 추진
주요 6개 내비게이션 서비스에서 이달부터 홍수위험 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민관은 해당 서비스 개발을 위해 지난 1년간 힘을 모아왔으며, 앞으로 내비게이션을 지속 고도화해 홍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환경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이하 디플정위)와 10일 오후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 대회의실에서 ‘도로·지하차도 침수사고 예방을 위한 내비게이션 고도화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서보람 디플정위 추진단장,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 송창현 현대차·기아 사장, 이상철 네이버 부문장, 성득영 아이나비시스템즈 대표, 김용 맵퍼스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오늘 이 자리는 어떠한 예산, 투자, 인센티브 하나 없이 오직 침수 사고로부터 소중한 국민 단 한 명이라도 지켜내고자 하는 마음을 한 데 모아 지난 1년 간 노력한 결실을 맺는 날”이라며 “앞으로 과기정통부와 환경부는 오늘 맺은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도로 위 수해로부터 안전한 디지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민관 협동 내비 서비스 개시 성과를 알리고 민관의 적극 협력을 약속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홍수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과기정통부는 매년 홍수기 도로 및 지하차도 침수 사고로 인해 반복되는 국민의 인명·재산 피해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당해 7월부터 민관 협업을 통해 ‘내비게이션 기반 도로·지하차도 침수위험상황 알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과기정통부는 내비게이션 운영 현황 공유, 물관리 데이터 소관 환경부 참여 요청, 기업의 태스크포스(TF) 참여 및 내비 개선 여부 확정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친 후, 지난 1월 민관합동 내비게이션 고도화 TF를 출범시켜 내비 고도화 작업을 본격 진행했다.
과기정통부는 프로젝트 총괄 및 TF 운영, 환경부는 실시간 홍수 위험 정보 제공, NIA는 데이터 중계 제공, 민간 내비게이션 기업들은 각사 내비 운영 및 관리를 담당해왔다.
내비 기업은 그동안 도로침수 우려에 따라 현장 통제가 시작되면 통제 정보만을 전달 받아 표출했다. 따라서 지난해 오송 지하차도 사고와 같이 도로·지하차도 통제 개시 전 침수가 발생한 경우에는 사고 예방이 불가능했다.
이제는 홍수경보 알림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가 사전에 홍수로 인한 위험 상황을 인지해 주의를 기울이거나 위험 지역에서 벗어나도록 유도할 수 있게 됐다. 내비는 환경부의 홍수위험 정보를 활용해 해당 지점 인근(홍수경보 반경 1.5km, 댐 방류 반경 1.0km) 진입 시 실시간 홍수경보 및 댐 방류 정보를 안내한다.
서비스 구현 방식은 다음과 같다. 환경부가 전국 223개 지점의 홍수 경보, 37개 지점의 댐 방류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과기정통부는 민간기업이 한번의 호출로 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가공해 제공한다. 민간기업은 중계된 데이터를 받고 실시간으로 표출하기 위한 내비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카카오내비와 현대차·기아 내비게이션, 아틀란은 이달 초 해당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으며, 티맵과 네이버지도는 이달 중순, 아이나비에어는 이달 하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민관은 앞으로 내비게이션 고도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내비게이션 우회도로를 안내하거나, 홍수시 침수위험 지하차도를 별도 표시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행안부, 기상청 등 다양한 위기 관련 기관과의 협력 창구를 일원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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