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명 해고' 맨유, '배째라' 산초에 쩔쩔...주급 보조로 유벤투스 임차 유력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직원 250명을 느닷없이 정리해고, 구조조정 강수를 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정작 구단 계획에 없는 공격수 제이든 산초 판매를 팔지 못해 당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팔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한 시즌 더 임대를 떠나는 것이 유력하다. 이탈리아 유벤투스가 그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소식통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제이든 산초의 유벤투스 임대 이적하는 것을 허용하고 구매 옵션도 제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맨유가 산초의 영구 이적을 위해 5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요구하기보다 결국 굴복하고 이러한 조건으로 떠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맨유는 이번 여름 산초를 팔고자 했다. 산초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마찰이 봉합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였다.
산초와 텐 하흐 감독의 마찰은 지난해 9월 수면 위로 드러났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가 훈련에 지각하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임해 1군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밝혔고 산초는 텐 하흐 감독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그를 비판했다.
산초는 1군 명단에서 제외된 것을 넘어 1군 훈련장에도 들어갈 수 없었다. 그는 맨유 유스 선수들이 훈련하는 아카데미 라커룸을 사용함과 동시에 그들과 함께 훈련해야 했다. 결국 산초는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고 맨유는 지난 1월 산초를 친정팀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보냈다.
산초가 2021년 여름 맨유에 온 뒤로 팬들이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선보인 적이 없었기에 맨유 팬들도 아쉬워하지 않았다. 그가 도르트문트에서 부활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드물었다.
산초는 맨유에 오기 전까지 도르트문트에서 리그 '10-10'을 달성할 만큼 파괴적인 선수로 주목받았으나 맨유에서는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했다. 이적 첫 시즌에도 5골에 불과했고 두 번째 시즌에도 41경기에 출전하며 기회는 받았으나 7골에 그쳤다.
하지만 산초는 좋은 기억이 있는 친정팀에서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그는 반시즌밖에 뛰지 않았으나 23경기에 출전, 3골과 3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주전 오른쪽 윙어로 활약했다. 임대 초반에는 에딘 테르지치 감독의 비판도 받았으나 금새 팀에 적응해 에이스로 거듭났다.
PSG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준결승 경기가 백미였다. 그는 준결승 1, 2차전에서 자신의 강점인 빠른 속도와 드리블을 이용해 도르트문트의 공격을 이끌었다. 산초는 1차전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등 맹활약하며 팀을 11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으나 그의 활약은 대단했다.
PSG와의 경기 후 텐 하흐 감독의 반응도 의외였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가 (PSG전에서) 좋은 화략을 펼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는 왜 맨유가 그에게 7300만 파운드(약 1293억원)를 지불했는지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칭찬이 있긴 했으나 두 사람의 마찰이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산초는 임대가 종료되고 구단에 돌아와야 했다.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다면 다른 구단으로 이적 없이 맨유에 남겠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유임을 결정했고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텐 하흐 감독의 새로운 계약 조건으로 산초의 사과가 있었기에 맨유는 산초를 보내기로 했다. 산초가 도르트문트에서 반시즌 동안 기량을 끌어 올렸기에 많은 팀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맨유의 작전은 대실패였다. 맨유가 산초의 이적료로 책정한 5000만 유로에 많은 팀이 부담을 느꼈다. 도르트문트도 그의 영입에 나설 생각이었으나 높은 이적료로 임대만 원했고 맨유가 임대를 거절하며 협상이 무산됐다. 맨유는 다른 제안을 기다렸으나 생각보다 산초의 인기가 많지 않자 유벤투스로 임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부담도 커졌다. '풋볼 이탈리아'는 "유벤투스는 맨유가 산초의 급여 일부를 충당해 주기를 바란다"며 "유벤투스에서 시즌당 800만 유로(약 120억원)의 급여가 과도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맨유는 판매에 실패해 산초의 급여까지 지원해 줄 위기에 놓였다.
사진=365Scores,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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