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항공우주제조산업 이중구조 개선 상생 협약

강민한 2024. 7. 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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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10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항공우주산업 원청·협력사 대표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해 '경남 항공우주제조산업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상생협약식'을 가졌다.

이에 경남도는 협력사의 인력확보와 근로조건 개선지원을 위해 지난 2월 '항공우주제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한 바 있으며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인 '지역주도 이중구조 개선사업'에 선정돼 전국 최다 수준인 4년간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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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취업자·장기숙련자 300만원, 출산·결혼지원금 100만원 등 지원
조선·항공·자동차 임금 등 격차 해소 국비 전국 최다 확보 401억 투입
10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항공우주산업 원청·협력사 대표 등이 ‘경남 항공우주제조산업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상생협약식’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10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항공우주산업 원청·협력사 대표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해 ‘경남 항공우주제조산업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상생협약식’을 가졌다.

도는 국내 항공우주산업 생산액의 75%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항공우주산업 대표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및 협력사들이 창원과 사천에 소재하며 특히 지난 5월 사천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한국 항공우주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했다.

그러나 원청인 대기업에 비해 낮은 임금과 열악한 복지제도, 근로조건 등으로 중소 협력사의 인력난은 점차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경남도는 협력사의 인력확보와 근로조건 개선지원을 위해 지난 2월 ‘항공우주제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한 바 있으며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인 ‘지역주도 이중구조 개선사업’에 선정돼 전국 최다 수준인 4년간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

이날 협약도 협력사 인력확보와 근로조건 개선의 일환으로 도내 항공우주제조업 협력사의 신규·숙련인력 확보, 정주여건 개선과 복지증진에 초점을 맞췄다.

협약에 따라 고용노동부와 도는 원청과 협력사의 자발적인 동반성장 이행을 위한 고용장려금을 지원한다. 근로자는 취업 후 3·6·12개월 근속마다 100만원과 사업주는 월 50만원씩을 숙련 인력의 근속유도를 위해 장기숙련 기술자는 협력사와 함께 인센티브 300만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협력사 직원 복리 증진을 위해 결혼·출산 시 100만원을 지급하며 근로·고용환경개선을 위해서도 기숙사·통근버스 임차, 휴게실 등 근로자 공동이용시설 개선 비용을 지원한다.

원청사는 협력사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채용박람회 지원, 공동훈련센터 운영(카이), 신규 채용자 대상 교육프로그램 운영(한화) 등을 추진하고, 협력사는 장기숙련 기술자 인센티브 지원과 채용인력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훈련을 지원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또 원청사는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과 협력사 기술 지원, 협력사 기금 조성 저금리 대출 지원 지속, 손실비용 감면 등 산업안전 및 경영안정 분야에서도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신규 인력 유입을 촉진하고, 인력의 장기근속 유도와 숙련인력 이탈을 방지해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가 3년간 1800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경남의 산업 구조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협력체계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대·중소기업간의 상생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대기업과 협력사의 동반성장을 이뤄 낼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도에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은 시대적 과제로 정부의 중요한 책무이며 조선업에서 출발한 이중구조 개선 노력이 업종을 넘고 지역주도로 확산해 나가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 우주항공 수도인 경남에서 항공우주제조업이 상생과 협력이라는 두 개의 날개를 가지고 더욱 힘차게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해 조선업을 시작으로 올해 조선·항공·자동차부품업까지 이중구조 개선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전국 최다 규모를 확보하는 등 사업비 401억원을 투입해 도내 업종별 협력사 구인난 개선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행사 참석자는 박 지사와 이 장관, 조규일 진주시장, 장금용 창원시 제1부시장, 김성규 사천부시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윤종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부사장, 김태형 미래항공㈜ 대표, 방남석 삼우금속공업㈜ 대표 등이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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